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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선 박사 인생특강 연길서
//hljxinwen.dbw.cn  2025-02-07 10:37:03

  -독일에서 29년, 유럽에서 세상과 대화하다

  특강을 하고 있는 전향선 박사.

  지난 2월 4일 오전, 독일에서 29년을 생활한 전향선 박사의 인생특강 ‘유럽을 주무대로 세상과 대화하다’가 룡산문화회관, 조글로미디어, 연변단풍수필협회의 주최하에 개최되였다.

  1988년 대학입시에서 연변일중 리과장원으로 북경대학 지구물리학부에 입학한 전향선은 1996년까지 북경대학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96년 9월에 독일 브란덴부르그공업대학 대기화학학부에서 <비물과 구름의 류산(硫酸) 전환비률과 그 작용>이란 제목으로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후 장장 29년간 독일에 정착해 살아오면서 지중해연안을 구심점으로 유럽과 전 지구촌을 무대로 좌충우돌 분투한 그의 인생이야기, 특히 독일어 한마디도 모르던 상황에서 독일에 정착한 후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가 갑자기 벙어리가 되여 우울증까지 겪으면서 그 처절했던 인생고비를 ‘악바리 정신력’으로 버텨내고 이겨낸 이야기는 120여명 참가자들을 감동시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질의문답 시간에 불려나와 연애담을 얘기하는 남편 마콜.

  독일어 관문을 넘고 함부르그대학 남북극 관련 해뱅원격감지라는 최첨단연구에 한창 실적을 올리던 그 시절 련이어 태여난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희노애락이 뒤섞인 시기의 이야기, 육아 7년이라는 공백기를 용하게 넘기고 다시 극동연구소에 취직하여 지금까지 유럽우주국의 프로젝트 연구에 몰입, 그 분야의 권위적인 석학으로 우뚝 선 이야기는 청취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럽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독일, 그 코대 높은 유럽인들 속에 155센치메터 작은 체구의 한 조선족녀인이 끼여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과시할 수 있는 립지를 굳힌다는 것은 웬만한 저력으로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전향선 박사는 자신이 그 피눈물 나는 인생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인 어머니 김영금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 생에 27권의 책을 펴낸 어머니는 두발로 중국 전역을 종횡무진하면서 산지사방에 숨겨져있는 조선족 과학자들을 찾아 9만리 원정을 끝내면서 《한 세대의 별들》을 비롯한 여러권의 책을 펼쳐냈다. 그 책 속의 많은 주인공이 자신의 인생 롤모델이 되였다고 한다.

  특강에 이어 전향선 박사가 여가시간을 리용하여 쓴 수필 수기들로 엮은 도서 《브란덴부르그의 하늘 아래에서》(연변교육출판사) 출판기념이 있었다. 독일에서의 쓰고 단 인생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모임에 참석한 당사자들한테도 관심사가 되여 화제를 모았지만 현재 해외에 나가 석박사 공부를 하고 있는 학부모들, 그리고 이제 곧 대학입시나 해외류학을 준비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책에 싸인하고 있는 전향선 박사.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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