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9회 할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2월 7일 저녁 할빈국제컨벤션·전시·체육센터에서 막을 올리게 됩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겨울 종합 스포츠 대회로, 단순한 스포츠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제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를 계기로 제7대 한일중 3국협력사무국(TCS) 이희섭 사무총장(이하 ‘이 사무총장’으로 약함)을 모시고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및 중일한 협력 등의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1. 2025 제9회 할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2월 7일 저녁 개회식을 갖게 됩니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삿포로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으로, 34개국 13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게 됩니다. 이번 대회의 개최 의미와 기대하는 성과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이 사무총장: 아시아 최고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세계적인 ‘얼음도시’ 할빈(哈尔滨)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34개국 13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간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오랜 기간 개최되지 못했던 동계 아시안게임이 다시 힘차게 도약하며 활기를 띠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포츠는 국가와 세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고 합니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이라는 대회 슬로건과 같이, 우리 아시아인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상호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고, 스포츠로 아시아 국가들의 평화적 공존과 사회발전이라는 꿈을 이루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건승을 기원 드리며, 이번 대회로 두 번째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흑룡강성(黑龙江省) 할빈의 무궁한 발전을 축원합니다.
Q2. 중일한 3국의 스포츠 협력 현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앞으로의 전망과 잠재력은 어떠하며,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 사무총장: 한중일 3국은 지난 12월 중순 일본 도쿄에서 ‘제5회 한일중 스포츠 장관회의’를 개최하여 스포츠 분야의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도쿄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공동선언문에서 3국 대표들은 3국이 과거에 개최한 올림픽대회, 아시안 게임 등 대규모 스포츠 행사의 전통과 노하우를 공유 계승하고, 각국이 주최하는 장래의 스포츠 대회의 성공과 지속가능한 대회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과 지식 공유를 통해 협력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년 1월 한국이 최초로 주최한 “한중일 청소년 겨울 스포츠 교류”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는 이번 할빈 동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Q3. 할빈 동계 아시안 게임은 스포츠 외에도 인문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중일한 3국 간의 인문 교류를 어떻게 강화할 계획이신지, 국민 상호 간의 리해와 신뢰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나 기획이 있다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이 사무총장: 이번 대회는 스포츠 교류를 매개로 한 한중일 3국 간의 문화 인적교류, 청년 교류, 지방 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문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인문 교류는 풀뿌리 민간 교류의 저변을 꾸준히 넓혀 나감으로써 3국 협력의 미래 발전 기반을 공고히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3국협력사무국(TCS)은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 ‘한중일 3국 문화 교류 포럼’, ‘한중일 예술제’,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젝트들을 통해 3국 국민들간의 공감대를 넓히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생 교류 사업인 ‘캠퍼스아시아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청년 모의정상회의’, ‘청년대사 프로그램’ 등 각종 청년교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TCS는 현재 운영 중인 프로젝트들을 착실히 확대 발전시켜 나가면서, 새로운 인문 교류 이니셔티브들도 꾸준히 발굴해 나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중, 중∙일, 한∙일 량국 간의 인문 교류들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Q4. 이번 할빈 동계 아시안 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나 바람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계신가요?
이 사무총장: 네.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스포츠를 통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에 이바지하는 플랫폼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할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아시아인들의 연대감을 보다 공고히 하고 단결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기대와 바람입니다.
작금의 세계는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속에서 어렵고 복잡한 복합위기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협력과 연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동아시아의 한중일과 ASEAN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함께 연대하며 합심하여 헤쳐 나갔듯이, 한중일 3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연대감과 협력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할빈 대회에서 아시아인들의 겨울 축제가 우정과 연대감을 다지는 소중한 모멘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Q5. 2025년과 2026년은 '중일한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되었습니다. 중일한 3국이 서로 협력하여 문화교류의 해를 잘 이끌어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각국이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인 문화교류 프로젝트나 행사들이 있나요?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이 사무총장: 지난 5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2025~2026년을 '한중일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한중일 3국 간의 문화적 동질성은 인문 교류를 증진시키는 밑바탕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서로를 리해하고 상호 신뢰를 쌓는 문화·인적 교류는 국가 간, 민족 간의 갈등을 예방하고 최소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평화와 공동 번영의 필수 인프라라 할 수 있습니다.
한중일 문화 교류의 해를 통한 교류·협력 사업들은 풀뿌리 민간교류 차원에서 상호 리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중장기적으로 3국 협력의 기반을 굳건히 다져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현재 한중일 3국 정부는 '2025~2026 문화 교류의 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로고 작성 및 개·폐막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 계획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금년 상반기부터 착실히 진행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Q6. 2025년에는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2026년에는 중국이 APEC 의장국을 맡습니다. 이 두 행사에서 중일한 3국 간의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시며,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계획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이 사무총장: 네. 작년 5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에서 3국 정상은 3국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책임 있는 중요한 국가로서, 2025년 한국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또한 일본의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 중국의 2025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개최를 지지한다고 천명했습니다.
국가와 국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이웃 국가와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떠한 국제행사도 인접국의 지지와 협조가 성공의 관건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APEC정상회의가 린접국에서 련이어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크며, 그만큼 한중일 3국이 APEC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APEC 전체 GDP의 약 40% 점유)이 크다는 것을 방증 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한국 APEC 정상회의와 2026년 중국 APEC 정상회의의 연 이은 개최는 그만큼 한중일 3국 협력과 동북아의 발전과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며, 우리는 이 소중한 계기를 최대한 살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중 량국 정부와 한중일 3국이 두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과거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정부, 민간 각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중 우호협력 관계뿐 아니라 한중일 3국 협력이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출처: 중국국제방송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