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시에서 열리는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빙설 스포츠의 열풍이 남쪽 도시 상해에도 불어오고 있다. 빙설 소비의 새로운 시나리오가 확산되면서 '차가운' 빙설 자원이 계속해서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7월 26일 상해 요설(耀雪)빙설세계 내 오로라 마을을 걷고 있는 관람객
요설(耀雪)빙설세계를 찾은 한 일본인 관광객은 "스키 슬로프가 매우 전문적"이라며 "중국 려행에서 가장 먼저 체험한 프로그램이 바로 스키"라고 말했다. 왕지군(王志軍) 상해 요설부동산회사 부사장은 "'차이나 트래블(China Travel)'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일본∙한국∙동남아에서 오는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빙상 자전거, 설국 렬차, 플라잉 스노 글라이더...올해 음력설 요설빙설세계는 새로운 단장을 마치고 관광객을 맞이했다. 특히 초보자들이 보다 쉽게 스키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기존의 스키학교 전용 슬로프(그린웨이)를 일반 스키어에게 개방했다.
왕 부사장은 "상해에서 빙설 스포츠의 열기를 여실히 실감했다"며 "음력설 기간 하루 평균 8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이 넘는 관광객이 요설 리조트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상해 외 지역에서 온 관광객 수는 15% 증가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방문객 수가 무려 1만 명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상해 요설빙설세계 직원이 지난해 7월 26일 스키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상해 서휘(徐匯) 빈강(濱江)에 있는 한 야외 아이스링크장.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사자춤, 스케이트를 탄 '재물신'이 나눠주는 훙바오(紅包·돈봉투) 등 이벤트가 펼쳐진 이곳은 많은 인파로 붐볐다. 한 관계자는 설 당일인 지난달 29일 7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다"며 "남방 지역에서 빙설 스포츠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이동식 아이스링크장은 단순한 스포츠 공간을 뛰여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사교의 장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빙설 스포츠에 대한 교육적 접근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일, 상해 비양(飛揚) 빙상스포츠센터에서는 10명의 코치가 50여 명의 수강생을 이끌고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강습을 진행했다.
마상우(馬常宇) 상해 성양(星揚)체육문화발전회사 운영총감은 "지난해 비양 빙상스포츠센터는 스포츠∙교육 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상해 시내 11개 소중고등학교에서 2만5천 명 이상의 학생을 지도했다"고 말했다.
소청명(蘇清明) 상해 빙설스포츠협회 회장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0만여 명이던 상해의 빙설 스포츠 참여 인구는 2021년 280만 명, 2024년에는 452만 명으로 늘어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