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강삼각주가 신에너지차 생산 및 해외 진출의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다.
북으로는 강소성 련운항, 남으로는 절강성 온주, 그 사이 상해항과 녕파 주산(舟山)항 등으로 이어지는 장강삼각주에서 중국 신에너지차의 40%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항구로 련결되는 해운-철도 복합운송이 실현되면서 신에너지차의 '해외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련운항 항구에 거대한 로로선 한 척이 정박했다. 상해자동차(上海汽车·SAIC) 산하 명작(名爵·MG)의 신차 2천408대가 16시간의 선적 작업을 끝내고 뱃길을 따라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항으로 향했다.
상봉(尚锋) 련운항 주재 SAIC 안길(安吉)물류 책임자는 이곳에선 철도와 부두 간 가장 가까운 거리가 50m에 불과해 작업 효율이 높은 데다 국제노선이 다양해 기업의 국내 운송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이 신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SAIC의 신에너지차는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외 시장 판매량은 120만8천 대로 전년 대비 18.8% 확대됐다. 그중 MG 브랜드의 글로벌 년간 판매량은 80만 대를 웃돌았다.
중국 신에너지차의 '해외 진출'은 단순히 해상 항로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아시아∙유럽 대륙을 관통하는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통해 중국 시장의 많은 중고 신에너지차가 중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 무역의 월간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입 총량은 15만1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그중 수출은 15.4% 늘어난 14만 대로 집계됐다. 올 1~2월 중국 신에너지차의 누적 수출입 총량은 22.3% 확대된 32만7천 대를 기록했다.
중국이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세계 산업 구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장강삼각주 '4시간 산업권' 구축에 힘이 실리고 내∙외부의 연결이 원활해지면서 일부 신에너지차의 '사슬 선도 기업'을 따라 부품∙부자재 업체도 속속 창장삼각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중 장강삼각주 중심부에 위치한 강소성 상주(常州)시는 신에너지차 산업을 위주로 3천400여 개의 업∙다운스트림 기업을 육성 및 유치했다. 그로 인한 산업 규모는 7천680억원을 넘어섰다. 상주 해관(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주시 전기승용차 수출은 4만1천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1% 급증했다.
장강삼각주의 일체화 발전은 장강삼각주의 우수한 생산능력, 량질의 장비, 적용 기술 및 표준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신에너지차의 '해외 진출'에 도전보다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진단한다.
출처: 중국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