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 이후 중국과 베트남 국경에 위치한 광서쫭족자치구 풍상시 우의관 통상구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수출용 전기기계나 각종 상품을 실은 화물차들이 통상구 근처에 길게 늘어서 통관을 기다린다.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과일도 이렇게 수입돼 중국 각지로 운송된다.
“차량의 직접 출입국을 허용하거나 량측 포워더(화주 대행 운송업)가 규정에 따라 출입국 사무소에서 통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로 화물 출입국 절차가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륙소하 풍상시 상무통상구관리국 부국장은 올해 1월 8일부터 풍상시가 필요에 따라 통관 관리 조치를 조정했다며 통상구 통관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8일부터 2월 12일까지, 포채와 능회통로를 포함한 우의관 통상구를 통과한 출입국 화물 차량은 연차수로 4만 9397대에 달했다. 일평균 출입국 차량은 1496대로 지난해 934대보다 60% 증가했다. 일평균 대외무역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억원, 4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추산된다.
화물 운송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경제 거래 상황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광서 숭좌시 녕명현 애점통상구는 베트남 랑선성(Lang Son) 찌마(Chi Ma) 통상구와 마주하고 있다. 두 지역간 변민호시무역과 변경소액무역이 밀접하게 이뤄진다는 의미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최적화되면서 통상구 물류 운송 차량이 40대에서 100대로 증가했습니다. 현재 가치장에도 대기 차량이 길게 줄을 서 있어요.” 황경룡 광서녕명진명국제무역개발회사 사장의 말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애점통상구의 변경소액무역 수출입 물량은 루적으로 9200톤, 총상품가치 8억 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 늘었다. 변민호시무역 수출입 물량은 루적으로 1만 9200톤, 총상품가치는 1억 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7% 증가했다.
변경무역이 회복되면서 변경지역에 위치한 여러 가공기업들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서우봉식품회사의 창고에는 베트남에서 막 수입한 수톤의 선초가 쌓여있다. 이 선초들은 음료나 젤리 등으로 가공돼 시장으로 판매된다. 람번고회사 생산 총감독은 “베트남은 선초의 주요 산지로 매년 수만톤의 선초를 구입해 가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료위영 룡주현 상무통상구관리국 부국장은 ‘제품을 현지에서 가공해 완제품으로 수출하는 것’과 ‘원자재를 수입해 현지에서 가공한 뒤 완제품을 국내에 파는 것’ 이 두가지의 변경무역 모델이 정착하면서 변경경제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이끌었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변경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변경지역은 관광지로도 인기이다.
우의관 통상구에서 멀지 않은 우의관 관광지의 프랑스식 건물 앞, 관광객을 가득 실은 셔틀버스가 쉴 틈 없이 오간다. 지난 1월 8일 우의관 관광지가 재개방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릉려영 관광지 해설자는 “음력설기간 연인수로 5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며 “하루 최대 방문량이 7000명이 넘는 등 관광지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광서 숭좌시도 중국과 베트남 국경에 위치한 덕천폭포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련일 붐볐다. 이에 관광지측은 중국과 베트남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운남성 곤명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대자연도 보고 중국과 베트남의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덕천폭포측에 따르면 올해 음력설기간 총 1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고 관광지 소비 및 입장료 수입은 약 15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전의 80%까지 회복한 수치이다. 관광지 관계자는 “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며 “관광 회복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