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령하로 떨어지면서 피부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면 가려움증, 붉어짐, 습진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땐 적극적으로 보습제만 사용해도 각종 불편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피부 건강을 지키는 적절한 보습제 사용법을 알아보자.
저자극 보습제품 하루 2회 이상 발라야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건조한 피부 치료의 기본 원칙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는 일이다. 각질층은 30% 정도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고, 보습제는 각질층의 수분 유지를 도와준다. 보통 보습제에는 피부에 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밀폐제', 주변 수분을 흡수해 보습을 지하는 '습윤제', 각질층과 각질세포 사이를 연결해주는 '장벽대체제', 탈락하는 각질세포 틈을 메워주는 '연화제' 등의 성분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다.
효과적으로 보습하려면, 보습제는 무색, 무취의 저자극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특정 향료나 색소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향료나 색소가 없더라도 주의는 필요하다. 제품의 원료나 피부 상태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팔 안쪽에 보습제를 소량 사용해 본 다음 이상이 없으면 사용해야 한다.
종종 더 좋은 보습제를 사용하겠다며 수입 제품이나 비싼 제품만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제조국가나 가격이 품질을 보증해주진 않는다. 보습제는 수분함량이 많은 순으로 로션, 크림, 연고로 나뉘므로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무색, 무취의 저자극 제품을 하루 2회 이상 발라주는 게 가장 좋다.
만일 아토피피부염이 있어 피부가 민감한데다 건조증과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일반 보습제 대신 ‘MD 크림’ 사용이 권고된다. MD 크림은 의료기기(Medical Device, MD)로 허가받은 보습제를 일컫는 용어로, 향료나 파라벤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최대한 배제돼 있다.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기준, 보습제는 하루에 2~3번, 충분한 양을 발라주면 건조함 등 불편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MD 크림 등 보습제 사용법은 간단하다. 서울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가 권고하는 보습제 사용법을 보면, 보습제를 바를 때는 손을 깨끗하게 하고, 피부 결을 따라 부드럽게 발라주면 된다. 주름이 있는 부위는 주름을 펴 가면서 바르는 게 좋다. 목은 고개를 뒤로 젖혀서, 팔꿈치는 팔이 안쪽으로 굽혀 바르는 게 흡수에 도움이 된다.
한편, 피부 건조함이 심하다면 씻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너무 뜨거운 물은 가려움증을 악화하고, 때 밀기는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과 건조함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하지 않아야 한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비누 등 세정제 거품은 오래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 세정제도 고형 비누보다는 약산성 물비누를 사용하는 게 좋다. 샤워시간은 짧은 게 좋고, 씻고 나서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수분을 지켜야 한다.
출처: 종합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