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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일, “같이 아파하고 공감하는 작가로…”
//hljxinwen.dbw.cn  2022-12-13 14:02:14

  시인 변일(37세)이 화제를 모으는 작가로 입말에 오르내린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2020년에 시 <환>을 《연변일보》에 발표하면서 데뷔한 그는 신문과 잡지에 시, 벽소설을 다수 발표하기 시작했고 대표시 <고독>으로 제3회 중국 조선족 청년문학상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까지 청년문학상은 두번째 도전이였다. 첫번째 도전에서 실패한 뒤 꼬박 한달을 공 들여 준비한 작품이였다. 시 <고독>은 평생 농사일로 힘든 삶을 보내다 일찍 돌아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이제 장성이 된 시인이 아버지의 그림자를 입고 서로가 느꼈을 고독을 녹여냈다.

  그의 수상작품은 ‘비극을 가지고 논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굳이 세상이 만들어놓은 개념과 시의 범주 사이에서 고민을 하지 않고 마음껏 쓰고 싶은 것을 썼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평소 어디에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는 그는 “글로 그리움과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제 작품을 읽는 이들이 내용에 공감해주길 바랍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저에게 시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의지가 되고 힘이 되고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하는 비타민 같은 존재입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쓰고 나서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제 삶 구석구석에 시가 존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고 전한다.

  그의 글쓰기는 더 섬세한 부분과 놓치는 부분들을 포착하는 데로부터 시작된다. 언어를 유연하게 건드리고 언어의 상투적인 기능을 벗어나 자유롭게 움직이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예리한 통찰력과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기에 애쓴다. 일을 하다가도 불현 듯 시구가 떠오르면 메모를 자주 한다. 언젠가는 그 한구절이 시의 중심이 되기도 하고 또 다른 시상을 불러와 한편의 완전한 시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지향하는 창작 스타일이 궁금했다.

  그 는 “맥이 끊긴 듯 딱딱하고 난해한 창작은 피하고 싶습니다. 독자들에게 시가 좀 더 편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의 첫 구절에서 운을 떼면 마지막 문단까지 일관성 있게 읽히는 그런 시가 좋습니다. 언젠가는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당분간은 이런 글쓰기를 고집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시인은 슬픔 너머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했다. 서정시를 좋아하다 보니 대상이 ‘내’가, ‘남’이, ‘사물’이 되였든 시인 자신의 내면과 정서에 련결하여 련민에 대한 감성을 건드리는 요소가 늘 작품에 등장한다. 작품에 밝은 두근거림을 얹으려고 도전했지만 어느샌가 작가의 의지와 다르게 무거운 쪽으로 기울게 된다고 했다.

  “사람마다 고유한 문체가 있잖아요.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작가도 많지만 저는 그런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멋지게 쓰려고 하면 오히려 몸이 굳어지고 아름다운 문장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면 저의 원래 말투를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씁니다. 무엇인가를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쓰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쓰는 편입니다.”

  그는 있는 그대로 느끼는 모습들을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었다.

  지금 산동성 연태시에 있는 한국LG회사에서 IT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인 변일, 올해로 문단 데뷔 3년차인 작가는 어릴 때부터 워낙 책 읽기를 좋아해 ‘문학이 꿈’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부터 “마음껏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아직 갈길이 멀었다.”고 말하는 작가의 청년문단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졌다.

  “지금 우리 청년문단은 여러모로 기성세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우연히 지인을 통해 청도조선족 작가협회와의 연이 시작됐습니다. 청년문학도들로만 구성된 ‘7번방’ 모임이 따로 개설됐고 청도 조선족 작가들의 로테이션으로 소설, 시, 수필에 대한 강의도 자주 진행됩니다. 저같이 아직 문학에 두려움이 있는 청년들에게는 든든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온라인상으로 부담 없는 접근과 오프라인 교류도 좋은 사례라고 봅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는 변일, 앞으로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내놓을가?

  “내 놓기에는 부족함 많은 작품인데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의 체온을 느끼고 같이 아파하고 같이 공감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갈길이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마음이 궁핍한 어른이 됐지만 작품으로 넓은 체온을 가진 작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꿈을 잃지 않겠습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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