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촌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
조선족의 전통문화와 자연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향촌관광을 특색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던 화룡시 투도진 연안촌이 최근 관광품질 향상과 홍보효과 확대를 통해 촌의 경제발전을 일층 다그치고 있다.
8일, 연안촌의 발전 상황과 향촌관광이 촌의 경제발전에 주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연안촌을 찾았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논판 속 서점커피숍은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었다. 향촌관광을 도급 맡은 대련국제려행사에서는 올해 커피숍 야외 마루에 다양한 디자인의 의자들을 추가했는데 의자에 앉아 향촌풍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무렇게나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도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화’가 담겨지고 조금만 각도를 틀어도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이곳저곳을 배경으로 카메라 샤타를 누르느라 분주했다.
문예공연 홍보사진을 찍으러 연안촌을 찾았다는 주로인대학 가야금 교원 김예화는 “제자의 추천으로 연안촌을 촬영장소로 선택하게 되였는데 찍은 사진들을 확인해보니 여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풍경도 아름답고 카페도 예쁘고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추천해줄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촬영을 담당한 촬영가협회 김문호 회원도 “연안촌은 촬영사와 촬영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계절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특히 여름철과 가을철, 푸른색과 황금색으로 물든 벼밭은 정말로 아름답습니다.”고 덧붙였다.
점심이 가까워지는 시간, 고소한 고기 굽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날려왔다. 논 바로 옆, 일렬로 배렬된 하얀 텐트에서 바비큐 ‘파티’가 시작됐다. 커다란 양철가마 안에서는 양꼬치, 양다리, 스테이크 등 고기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었고 텐트별 손님상에는 여러가지 음식과 신선한 야채들이 푸짐하게 놓여있었다.
연안촌 제1서기 김성광(37세)에 따르면 대련국제려행사는 원래 조선족 전통민박을 중심으로 단체손님들을 예약받는 형식으로 운영했는데 올해부터는 10개의 텐트를 증설해 가족단위나 소규모 단체 손님들도 연안촌에서 캠핑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식사는 주문식으로 제공되고 예약시 먹고 싶은 음식들을 미리 주문하거나 직접 식재료들을 사가지고 오면 접대원이 음식을 만들어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중 야채와 쌀은 전부 연안촌 촌민들이 직접 심은 것들이다. 연안촌당지부는 촌민들이 보편적으로 년세가 많아 남새를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이 힘든 점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대련국제려행사와 협상해 이 회사에서 촌민들이 심은 야채들을 우선으로 사들이도록 했다.
이외에도 여름철에는 아이와 함께 하는 낚시터, 겨울철에는 향촌썰매장 등 오락시설을 운영해 향촌관광에 재미를 더하고 외국, 외지에 간 촌민들의 집을 임대해 전통민박집으로 활용함으로써 유휴자원을 활성화시키고 촌민들의 수입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연안촌 향촌관광의 홍보효과를 충분히 발휘해 연안촌 입쌀 브랜드화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성광 서기는 “연안촌 입쌀은 품질이 좋고 맛도 좋지만 줄곧 촌민들이 개인적으로 벼를 재배하고 시장에 내다 팔다 보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향촌관광의 홍보효과를 발휘하고 연안촌 향촌관광의 특색인 넓은 벼밭에서 자란 입쌀을 브랜드화시켜 ‘향촌관광+산업’이라는 발전모식을 추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연안촌 농업합작사 건설 사업은 이미 추진중에 있으며 래년부터는 촌민들이 합작사에 가입하는 형식으로 규모화 벼재배를 시작하고 연안촌만의 입쌀 브랜드를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게 된다. 입쌀 판매는 대련국제려행사에서 전적으로 책임지기에 판로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김성광 서기는 향후 사업에 관해 “향촌관광의 우세를 충분히 발휘하고 향촌관광을 유지, 발전시키는 토대에서 촌의 실제에 부합되는 다양한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향촌관광과 결부해 그 효과를 확대시킴으로써 촌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촌민들의 행복감을 제고시키렵니다.”라고 밝혔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