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치치할시 로동호 실외 아이스하키장에서 어린 소년들이 령하 20 도의 혹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웨그”한 유니폼을 입고 아이스하키 스틱을 들고 빙판 우에서 질주하고 있다... ... "작은 그림자"들이 빙판 우에서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다.
"9살 때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는데 주변의 어린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이 운동이 가져다주는 스피드와 격정에 매료됐어요." 치치할시 영안소학교 정상동(郑翔桐) 학생은 이때로부터 아이스하키는 그의 삶에서 떠난적이 없다며 여름철에는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겨울철에는 전 시 소학생리그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12살이 됐는데 치치할시 U12 아이스하키팀의 주력 선수예요. 열심히 훈련해 앞으로 국가팀에 들어가게 되면 중국을 대표해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북경동계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치치할시의 아이스하키 분위기는 급속히 달아오르고 있다. 많은 어린이들이 정상통처럼 빙판에서 아이스하키가 가져다주는 스피드와 격정을 즐기고 있다.
치치할시는 우리 나라에서 빙상운동을 일찍 전개한 도시의 하나이다. 치치할 아이스하키팀은 1954년에 창단된 이래 전국 선수권대회와 리그전에서 루계 30여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전국 동계올림픽대회 우승을 4차례 따냈다. 2015년, 아시아빙상경기련맹은 치치할시에 "아시아 최고의 아이스하키 도시" 칭호를 수여했다. 치치할시는 2017년부터 매년 1월 첫번째 주 토요일을 "치치할 아이스하키 축제의 날"로 정했다. 그 뒤, 치치할시는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시즌에 아이스하키 경기를 개최함으로써 아이스하키를 이 도시의 새로운 명함으로 만들었다.
장연창(张延昌) 치치할시 체육국 부국장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여름 아이스하키 시즌에 러시아 및 운남, 중경, 성도 등 국내외 130개 팀의 2500여명 선수가 치치할에 모여 400여차례의 경기를 펼쳤다"며 "2020년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회 개최 규모와 수량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인터넷 생중계 등 방식을 통해 손님과 팬들의 상호 교류를 늘려 시민들이 아이스하키 운동에 더욱 진정으로 융합될 수 있도록 했고 빙설 스포츠 참여 열정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치치할 사람들의 아이스하키 사랑은 타고났다. 겨울철이면 치치할에 있는 실내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거의 모든 종목별 경기가 점용한다. 훈련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팀은 실외 경기장으로 옮겨야 했는데 실외 경기장도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치치할시 체육국 경기체육 및 청소년체육과 류가(刘佳) 과장이 말했다.
이 도시의 아이스하키와의 인연은 오랜 기간 형성된 제대육성시스템(梯队培养体系)에서 비롯됐다. 알아본데 따르면 현재 치치할시 중소학교들에서는 이미 100개의 중소학교 아이스하키팀을 내왔으며 해마다 학교간 아이스하키리그전이 진행되면서 많은 신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U8부터 프로팀에 이르는 전 팀 제대육성 시스템을 구축했고, 국가를 위해 아이스하키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치치할시는 아이스하키국가집중훈련팀에 선수 30명(차)을 수송했다.
아이스하키의 발전은 관련 산업의 진흥도 함께 가져왔다. "흑룡 스케이트날"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스케이트날 브랜드로서, 북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흑룡 스케이트날"의 소매업무액과 온라인 업무액이 작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이와 동시에, 아이스하키 테마 호텔, 아이스하키 테마 카페, 아이스하키 테마 박물관, 아이스하키 테마 바 등 새로운 업체들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아이스하키 테마 호텔의 설립자인 안개봉(安凯峰) 씨는 은퇴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선수다. 최근 몇 년 동안 북경 동계올림픽과 "3억명이 눈 · 얼음 스포츠에 참여하도록 이끌자"는 호소에 힘입어 호텔 입주 손님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 호텔은 치치할시에 모여 훈련 또는 경기를 치르는 전국 각지 아이스하키 전문팀 선수들의 생활, 훈련 캠프로 자리 잡고 있다. 호텔 안은 아이스하키 장비와 트로피, 경기 사진 등으로 가득 차 있어 "아이스하키 문화"를 체험하려는 팬들로 붐비고 있다.
"은퇴 후에도 아이스하키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고향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 프로 선수 출신이라 남들보다 더 완벽하게 프로답게 할 수 있다.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아이스하키를 위해 아이스하키팀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개봉 씨는 말했다.
출처: 오로라뉴스
편역: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