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첫날 걷어들인 벼로 찧은 해쌀입니다. 올해는 벼농사가 대풍이 들었습니다.” 20일, 룡정시 지신진 공농촌 쌀가공공장에서 만난 공농촌 당지부 서기 겸 룡정시길송벼재배전문농장 책임자 김길송은 정미되여 나오는 입쌀을 보여주며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공농촌의 벼 가을걷이는 17일부터 정식 시작되였다. 김길송에 따르면 국경절기간 내린 비로 인해 벼에 수분이 있어 논에서 거둬들인 벼는 비닐하우스에 실어다 놓고 자연건조를 얼마간 거친 뒤 정미해야만 입쌀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한다.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러면 밥을 지을 때 맛이 떨어진다 하여 비닐하우스내에서의 자연건조를 고집하고 있다.
길송벼재배전문농장의 벼 재배면적은 30헥타르에 달한다. 며칠간의 가을걷이를 통해 올해 벼는 산량이 높아 헥타르당 입쌀이 2000근 더 나올 것으로 예견된다며 김길송은 벼 100근당 입쌀 65근이 나오는 상황에 근거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3만 9000근좌우의 쌀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입쌀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수입도 증가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길송은 자기의 농장 뿐만 아니라 전 촌의 벼재배 산업을 발전시켜 촌민들을 치부의 길로 이끌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공농촌 벼 재배면적은 총 100헥타르밖에 안됩니다. 면적이 적다 보니 공농촌 입쌀은 정품화 브랜드 길을 걸어야만 농민들의 수익증대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김길송의 말이다.
예전의 공농촌은 자체 입쌀 브랜드가 없다 보니 가격도 많이 받을 수 없었다. 지난해 공농촌은 130만원을 투입해 입쌀가공 공장을 건설하고 공농촌 입쌀에 ‘길달래’라는 브랜드 옷을 입혀줌으로써 벼재배에 이어 ‘재배+가공+판매’의 길을 개척했다. 처음에는 20근짜리 포장만 있었는데 올해에는 기존의 포장외에 입쌀의 보존기간을 늘이기 위해 20만원을 투입해 새로 진공포장기계를 구매하고 5근짜리 진공포장을 하게 되였다.
“오늘도 연길에서 한 고객이 지인소개로 가공공장을 찾아와 1만 4000근의 입쌀을 주문하고 갔습니다.” 김길송은 올해도 공농촌 입쌀은 가공하기도 전에 불티나게 주문이 들어왔다며 해마다 공농촌 입쌀은 당지 뿐만 아니라 북경, 상해, 귀주, 녕파 등 곳에서 주문이 꾸준히 들어온다고 전했다.
“다음해에는 5헥타르 되는 논에 오리농법 벼재배를 시험해볼 생각입니다. 유기농벼를 재배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지요.” 브랜드를 창출했지만 여기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된다며 김길송은 향후 계획을 터놓았다.
김길송은 유기농벼 재배에 성공하게 되면 이를 전 촌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