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하늘이 높아지고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다. 하루밤 사이에 가을바람이 잘 섞은 다양한 물감을 산에 뿌려놓은듯 어제까지만도 푸르던 산이 오늘 아침에 한폭의 유화로 변해 있다. 온 산천이 울긋불긋 다채로운 빛갈을 띤다. 바로 자연의 기이한 풍경을 자랑하는 흑하에 자리잡은 '오색산'이다.
오색산은 식물이 '꽃'을 피워 울긋불긋한 것이 아니다. 나무잎이 찬서리를 맞아 다양한 빛갈을 띠는 것이다. 흑하는 산지가 널리 분포되여 있고 삼림피복률이 높으며 대부분 천연 혼교림목으로서 특수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혼교림의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가을철이면 각양각색을 띤다. 홍송은 사계절 내내 푸른빛을 띠고 락엽송은 황금빛을, 단풍나무는 붉은빛, 그리고 또 다른 품종의 나무들이 산세의 높낮이와 비탈방향이 다름에 따라 해빛을 받는 정도가 달라 그 색갈도 층층이 매우 풍부하다. 기복을 이룬 산봉우리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오색산" 경치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흑룡강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