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말갈 자수 제4대 전승인 손염령(孙艳玲).
발해 말갈 자수(渤海靺鞨绣)는 목단강을 중심으로 하는 만족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말갈은 만주 선조가 최초로 사용한 명칭으로 ‘삼림 속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서기 713년, 속말 말갈(粟末靺鞨)은 각 부락을 통일시켰고 당시 부락 수령인 대조영(大祚荣)은 당현종으로부터 ‘발해군왕’이란 책봉을 받았고 나라를 세워 국호를 ‘발해’로 정했다. 발해국은 말갈족을 주체로 한 정권이며 ‘발해 말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목계영괘수(穆桂英挂帅)
산골 아이(山娃)
발해 말갈 자수는 발해국 시기의 ‘닭발 스티치’라는 전통 자수 스티치에서 기원됐는데 멀리서 보면 오각별, 가까이 보면 삼각형처럼 보인다. 오래동안 발전과 기예 개량을 거쳐, 발해 말갈 자수 장인은 현대 자수 기법을 결합해 ‘삼각 스티치’를 개발했고 자수 작품들을 더욱 감상적이고 예술적으로 만들었다.
호두모자를 쓴 아이(戴虎头帽的孩子)
발해 말갈 작품은 주로 동북지역에 독특한 풍토인정과 자연풍경을 소재로 사용하는데 그림이나 사진이 따를 수 없는 빛의 반사 효과를 표현할 수 있다. 남방의 자수보다 발해 말갈 자수는 색갈이 더욱 화려하고 립체감이 강하며 기세가 웅장한데 북방 사람의 시원하고 소탈한 성격과 민족 정취를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