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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눈의 날… 눈 건강 관리 어떻게?
//hljxinwen.dbw.cn  2021-10-14 11:05:26

  10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눈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실명과 시각장애를 국제 공공보건의 주제로 삼고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넓히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눈은 로화 속도가 가장 빠른 장기 중 하나로 이상이 생겨도 초기 증상이 적어 알아차리기 어렵다. 스마트기기의 사용량 증가, 미세먼지는 또 다른 위협 요소다. 세대를 막론하고 급증하고 있는 안질환,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까.

  만성질환 가진 중장년층 특히 주의해야

  중장년층의 경우 단순히 로안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백내장, 녹내장 등 안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신경 써야 한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인의 80%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시력저하를 일으키고 실명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혈압이 있을 경우 전신 혈압이 상승하고 우리 몸은 일정한 혈류를 유지하려 하는데 이 때 망막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망막 혈관이 파괴되면 출혈, 지질 침착 등으로 고혈압 망막병증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문가는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라면 당뇨망막병증 또는 당뇨성 백내장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대 안질환,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중장년층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안질환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이다. 증상은 다르지만,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과거에는 실명 질환 중 하나였지만 의학 기술의 발달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전문가는 “백내장을 방치하게 되면 변성이 심해져 수술이 어려워지거나 높아진 안압 때문에 녹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녹내장은 눈 속 시신경이 약해지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눈의 치매’라 불린다.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훼손이 주요 원인이다. 사람에 따라 시신경이 견뎌내는 안압이 다르다. 최근엔 유전적 요인에 근시의 증가, 근거리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젊은 년령층에서도 녹내장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녹내장의 치료는 안압을 떨어뜨려 시력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점안약, 경구약, 주사제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녹내장의 경우도, 정기적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황반변성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가장 주의해야 할 안질환 중 하나다. 망막에 존재하는 황반이 여러 원인에 의해 변성돼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환자의 98%가 50대 이상(질병관리본부)이며 주요 원인으로 로화와 자외선, 담배가 꼽힌다. 전문가는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황반변성 위험이 50%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백내장 수술 때 인공수정체 선택 중요해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흰머리가 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로화가 진행되면서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돼 혼탁해지는데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으나 발병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뿐이다.

  백내장 수술은 딱딱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한다. 단조첨과 다초점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이름처럼 초점이 한 군데에 맞춰져있는 렌즈이다. 근거리, 원거리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와 같은 교정기구가 필요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초점을 여러 개로 맞춘다. 백내장 제거와 함께 수술 후 교정기구 없이 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원장은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활 습관에 맞는 인공수정체 선택”이라고 했다. 환자에 따라 서류·컴퓨터 작업이 잦은 경우가 있고, 야간 운전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또 골프나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는 환자도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최근 보험을 매개로 한 병원·환자 연결이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이런 식의 병원 선택은 피해야 한다. 환자 자신이 적절한 원칙을 세워 병원을 선택하는 게 좋다. 병원에 망막이나 녹내장 전문의가 있어 집도의를 포함해 전문적의들의 크로스 체크가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 최신 장비 보유 여부도 중요하다. 응급 상황에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지도 고려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은 필수, 영양소 섭취도 도움

  자외선 차단은 눈 건강을 위한 필수 수칙이다. 강한 자외선이 눈으로 들어오면 수정체 건강을 악화시킨다. 외출할 때에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한다. 너무 짙은 선글라스는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줄여 동공을 확대시키고 오히려 자외선에 더 로출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렌즈 농도는 60~80%가 적당하다.

  항산화 식품 섭취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눈 조직의 로화를 가속시켜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 질환이나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항산화 식품이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준다. 대표적 항산화 식품으로 당근, 레몬, 키위, 브로콜리, 시금치, 검은콩, 블루베리가 꼽힌다. 루테인과 지아잔틴 등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는“로화가 시작되는 40대 이상부터는 1년에 1~2회에 걸친 정기적 안저 검사로 눈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유한다”며 “정기적인 검사만이 안질환을 초기에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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