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밤에 룡강 사람은 풀어야 할 선택문제가 있다. ‘야식은 무엇을 먹을까?’라는 것이다. 꼬치? 불고기? 아님 구운랭면, 사쭈차이(杀猪菜, 돼지고기 료리) 룡강 사람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답할 것인지 알아본다.
꼬치
“세상에 꼬치 한 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없다. 만약 있다면 한 끼를 더 먹는 것이다”
꼬치의 맛있는 향기가 이미 룡강 사람의 DNA에 깊이 새겨졌다. 신선한 소고기나 양고기가 양념으로 간을 해둔 다음 꼬치에 꿰어 숯불에서 구우다가 맛있는 것으로 진화됐다. 하루 세 끼에 꼬치를 먹더라도 전혀 문제 없다.
사람들은 퇴근을 하면 바로 꼬치가게로 향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하루의 피로가 싹 다 풀리게 되기 때문이다. 일에 지치고 생활에 바쁜 당신 잠시나마 고민을 뒤로 미뤄 이 가을밤에 꼬치의 매력을 한 번 느껴보자.
불고기
영화 ‘서홍시수부’가 인기리에 상영되면서 전 국민이 ‘치치할 바비큐’라는 특색 음식을 알게 됐다. 치치할 불고기는 신선한 소고기를 얇게 썰어 특별한 양념에 재워둔 후 불판에 올리면 맛있는 료리로 완성된다.
밤이 찾아오면 불고기 가게 심지어 길거리마다 맛있는 고기향기가 퍼진다. 온 도시는 불고기의 향기 속에서 아침 햇살을 맞이한다.
구운랭면
흑룡강의 특색 먹거리라면 구운랭면이 반드시 1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출출함을 달래거나 그냥 야식으로 먹으려 하거나 할 때 구운랭면이 좋은 선택이다.
철판에 랭면을 올리고 달걀을 깨어 넣어 양념장을 바르다가 몇분 구우면 먹음직스러운 구운랭면이 완성된다.
사쭈차이
사쭈차이(杀猪菜, 돼지고기 료리)는 돼지고기를 가장 호화스럽게 먹는 방법이다. 기름기가 많지만 느끼하지 않은 고기, 아삭하고 맛이 좋은 절임 신배추, 뼈를 발라낸 살코기 그리고 직접 만든 선지순대까지 이렇게 사쭈차이의 ‘4대천왕’을 한 솥에 넣고 한창 조리면 뜨끈뜨근하고 푸짐한 료리가 완성된다.
국물이 사쭈차이의 기본이라고 하면 절임 신배추는 국물의 령혼이다. 절임 신배추의 신맛은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없애는데 다진마늘까지 곁들이면 맛이 완전 ‘대박’이다.
/흑룡강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