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화천현 성화촌, 마을 활동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200여m² 실내에 수십 명의 마을 주민이 둘러앉아 있고 분홍색 흰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10여 명의 로인이 춤을 추고 있었다.
마을 무용단 단장을 맡은 박영옥(70세) 씨는 "장소, 무용복, 악기를 모두 촌에서 마련해고 있어 매일 저녁 1시간씩 무용연습을 한다"면서 "관광객들을 위해 공연하여 1년에 2000원 가까이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빈곤촌이였던 성화촌은 2017년에 현지 당위와 정부의 도움으로 태양광발전과 곡식대발전에 의한 빈곤구제사업이 마을에 입주하면서 22가구의 빈곤가구를 도와 가구당 년간 4000원씩 소득증대를 실현하도록 이끌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또 식품 가공공장을 설립해 마을 주민들을 동원해 막걸리, 김치, 찰떡 등 전통 민족음식을 만들어 팔아 소득을 증대시켰다.
2018년, 타지에 나가 장사를 하던 마을 주민 한류화 씨는 고향의 변화에 이끌려 성화촌으로 돌아와 '빈곤구제 채소밭'사업을 시작했다. "채소밭 절반은 마을 주민들의 자류지로 남겨두고 나머지 1만 4000여m² 의 밭을 통일적으로 계획해 재배구조를 조정했다"라고 한류화 씨가 소개했다. 그녀는 "채소 종자와 기술을 통일적으로 제공해 채소를 재배하고 또 식품가공공장과 계약을 맺고 채소와 김치, 떡 등 반제품을 통일적으로 수매했는데 온 마을 주민을 이끌어 1인당 년간 300여원씩 소득을 늘릴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2019년, 성화촌은 사회투자금 7000만원을 유치해 '성화장원 1호 민속마을'사업을 시작했다. "마을력사박물관, 안내서비스센터, 민족호텔, 특색민박, 레저 광장, 채집원 등이 갖춰져 있다."라고 최철준 촌 당지부서기가 소개했다. 최 서기는 "사업이 25명의 마울 주민의 일자리를 해결해주어, 1인당 월평균 1000원씩 소득 늘려주어, 22가구 빈곤가구가 2019년에 모두 빈곤의 모자를 벗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성화촌은 "전국 향촌관광 중점촌"에 입선되였으며 마을 주민의 1인당 순수입이 1만 1,500원에 달했다.
활동실 건너편은 게이트장(门球场)이다. "2년 전만 해도 모래밭에서 게이트볼 게임을 했었는데 한게임 하고나면 온통 모래먼지를 뒤집어쓰곤 했다"라고 마을 주민 김동범 씨가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며 "인조잔디를 깔아서 모두들 즐겨 참가하고 있는데 전 시 게이트볼경기 때마다 앞 3위권에 무조건 들곤 한다"라고 자랑했다.
김동범 씨 집 울안에 들어서니 맨드라미, 만수국, 공작새 풀......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깨끗하고 정갈한 모습이였다. 김동범 씨는 "꽃을 심어서도 소득을 증대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마을에 화훼 하우스를 새로 지었는데 거기서 꽃을 가꾸고 있다며 "꽃을 가꾸노라면 기분도 좋고, 꽃묘를 민속촌에 팔아 경제수익도 올리고 마을도 이쁘게 꾸밀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성화촌을 나설 때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지고 있었다. 김동범 씨는 동구밖까지 취재진을 배웅하면서 "잘살 날이 이제 시작됐으니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