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4월, 룡강대지는 바야흐로 백화가 만발하여 울긋불긋 꽃대궐로 거듭난다. 보석을 뿌려 놓은 듯, 주단을 펼쳐 놓은 듯 시기에 따라 지역에 따라 무더기로 피여나 4월 룡강은 한 폭의 거대한 채색화를 방불케 한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와 강물을 녹이니 하천 량안의 뭇산에서는 빙릉화(금잔화)가 눈과 얼음 속에서 노란 얼굴을 내민다. 철새들이 돌아오고 수양버들이 푸르러지면 흥안두견화가 산골짜기를 온통 붉게 물들인다. 살구꽃, 복숭아꽃, 라이락, 배꽃이 너도나도 앞다투어 피여나 꽃향기를 풍기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룡강대지는 이제 곧 짙푸르고 농염한 북국의 봄을 맞이하게 된다.
며칠전 흑룡강성문화관광청이 ‘북국의 봄-룡강대지에 꽃이 피다’를 테마로 하는 여러가지 봄철 관광제품을 출시했다. 룡강의 10가지 꽃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62곳과 감상 최적기를 발표했다.
할빈 봉황산국가삼림공원-빙릉화
- 빙릉화
빙릉화라 불리는 금잔디는 ‘북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다. 이른 봄 룡강대지가 아직 눈과 얼음으로 뒤덮혀있지만 눈과 얼음을 뚫고 노란 빙릉화가 살며시 얼굴을 내밀며 봄을 알려온다.
빙릉화는 거의가 고산밀림속에 자란다. 흑룡강성 할빈, 계서, 목단강, 이춘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할빈 향로산(香炉山)의 10만제곱미터 면적에 피여나는 빙릉화는 그 장면이 참으로 가관이다. 목단강 목단봉국가삼림공원 화해(花海)풍경구가 제3회 빙릉화축제를 개최한다.
꽃구경 최적시기: 3월말-4월
꽃구경 장소: 할빈 빈현 향로산, 할빈 오상시 봉황산, 할빈 아성구 금룡산, 목단강 목단봉국가삼림공원, 계서 흥개호반, 이춘 가음현.
영춘화(동북개나리)
- 영춘화(개나리)
4월 중하순, 개화를 질투하듯 봄이 드문드문 꽃샘추위로 변득을 부려도 영춘화는 틈을 타 노오란 꽃을 피운다. 흩날리는 눈속에서 노오란 영춘화를 구경하는 것은 참으로 신비의 세계를 체험하는 같다.
영춘화의 학명은 동북 개나리이며 흑룡강성 모든 지역에서 자란다. 도시의 모든 거리와 공원에서 만날수 있는 영춘화는 긴 겨울에 지친 도시에 생기를 가져다준다.
꽃구경 최적시기: 4월 중하순
꽃구경 장소: 할빈시 신양로, 학부로, 삼합로; 치치할시 로동호광장, 룡사공원, 치치할의학원; 목단강시 강빈공원, 인민공원; 대경시 대경오페라극장, 시대광장, 려명호공원.
대경 다크다얼산 살구꽃
- 살구꽃
살구꽃이 피면 행복이 온다고 한다. 살구꽃 구경 최적지로는 성내 여러 곳을 꼽을 수 있다. 할빈공정대학의 400미터 살구꽃 장랑은 산뜻한 교정의 경치와 잘 어울린다. 목단강 경박소진(镜泊小镇) 맞은 편 화산대에 흐드러지게 피여난 살구꽃은 마치 거무칙칙한 화산돌 사이사이에 분홍색 색감을 푹푹 뿌려 놓은듯 하다. 대경의 최고 절경은 다크다얼산의 살구나무 숲이라 할 수 있다. 묘하게도 청산록수와 일망무제한 초원이 린접하는 사이에 자리를 한 살구나무 숲, 매년 현지 농목민들은 이곳을 찾아 산에 제사를 올리고 복을 기원하는 대형 의식을 가진다. 계서 흥개호반의 10리 살구나무 길에 만개한 살구꽃은 마치 록음이 짙어진 백리길과 끝없이 펼쳐진 파란 흥개호 사이에 분홍색 노을이 진듯하다. 살구꽃은 가목사시의 시화이다. 매년 4월말 5월초 가목사시에서는 살구꽃축제를 개최한다. 가목사시 전체는 꽃과 환락의 해양에 빠져 시민들은 ‘동극의 봄’을 만끽한다.
꽃구경 최적시기: 4월 중순-5월 상순
꽃구경 장소: 할빈공정대학; 목단강 경박소진, 목단강 향양구 오림진 살구촌문화관광기지; 가목사시 행림로(杏林路), 장안로, 정부광장, 부원 빈강공원; 대경 다크다얼산; 계서 흥개호 10리행화둑(十里杏花堤), 계서과나계구 홍성향 행화산.
대흥안령 호중구 백산풍경구 두견
4. 흥안두견
흥안두견은 영산홍이라고도 한다. 우리 성 여러 지역의 고산밀림속에 분포되여 있으며 두견화의 붉은 색상이 유표하고 눈부시다.
치치할 룡강현의 두견산 풍경구는 매년 곡우가 지나면 두견화가 만개해 산을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인다. 목단강 경박호풍경구와 주변의 용암지대에 피여난 두견화는 검은 용암석과 현명한 대조를 이루는데 적과 흑(红与黑)의 만남은 남다른 미를 연출한다. 흥안두견은 이춘의 시화이다. 소흥안령 고산준령 속에 피여난 두견화는 마치 여기저기 연지를 찍어 놓은 듯하다. 매년 5월 홍성화산지질공원에는 하얀 빙설이 채 녹기도전에 흥안두견이 현무암 속에서 붉게 꽃을 피운다. 쌍압산의 대정자산에 오르면 멀리로 구불구불 뻗쳐있는 우쑤리강을 볼수 있을 뿐만아니라 산을 온통 붉게 물들인 흥안두견도 구경할 수 있다. 5월말이 되도록 흥안두견은 가지가 휘여지도록 피여있다. 흑하의 금하대협곡도 가볼만하다. 이밖에 대흥안령의 백천곡(百泉谷)생태관광풍경구, 백산풍경구, 호마현 구포향(鸥浦乡) 등 역시 흥안두견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꽃구경 최적시기: 4월말-5월 중순
꽃구경 장소: 치치할 룡강현 두견산풍경구; 목단강 경박호풍경구 및 주변 용암지대; 쌍압산 자운령삼림공원, 쌍압산대정자산공원; 이춘 도산소동산(桃山小东山), 이춘 현양봉(悬羊峰), 이춘 홍성화산암국가지질공원, 이춘 미계금사하림장, 이춘 남차선옹산, 이춘 타아왕하국가공원석림풍경구; 흑하 오대련지풍경구, 흑하백 백검산(白脸山)풍경구, 흑하 금하대협곡, 학강태평협곡; 대흥안령 백천곡생태관광풍경구, 호중구백산풍경구, 호마현 구포향.
진달래꽃
- 영홍두견
영홍두견은 진달래라고도 부른다. 산 속과 야외에서 볼 수 있다. 흑룡강성삼림식물원은 우리성에서 유일하게 야생두견화를 번식하는 기지이다. 흥안두견, 진달래, 우피두견(牛皮杜鹃) 등이 앞다투어 피어나 시민과 관광객들이 멀리 야외로 나가지 않고도 두견을 구경할 수 있다.
꽃구경 최적기: 4월초-5월초
꽃구경 장소: 흑룡강성삼림식물원
라일락
6. 라일락
라일락은 할빈시 시화로서 5월 할빈의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데다 꽃향이 짙다. 흔히 볼 수 있는 라일락의 품종은 들정향(暴马丁香), 자정향(紫丁香), 양정향(洋丁香), 조선 라일락, 홍정향(红丁香), 소엽라일락 등으로 다양하며 품종별 꽃피는 시기가 다르기때문에 할빈시내에서 라일락을 구경할 수 있는 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지속된다. 그 2개월간 얼음도시 할빈은 연보라빛 라일락의 바다를 이루며 유럽풍의 도시에 랑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꽃구경 최적시기: 5월 상중순
꽃구경 장소: 할빈군력라일락공원, 태양도 라일락원, 목단강 경박호풍경구 및 주변 용암대지.
할빈소피아성당앞 복숭아꽃
7. 복숭아꽃
북방에서 활짝 피여나는 복숭아꽃은 부드러움 속에 당당하고 꿋꿋한 기상을 내비친다. 매년 4월 말이면 연분홍 복숭아꽃이 가지마다에 활짝 피여난다. 간혹 마지막 봄눈의 세례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새하얀 봄눈 속에 초연히 어여삐 연분홍꽃이 피어난 절묘한 북국의 봄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꽃구경 최적시기: 4월말~5월말
꽃구경 장소: 할빈쏘피아성당, 건국공원, 고향공원(顾乡公园), 아동공원, 치치할로동호, 룡사공원, 치치할대학, 치치할의학원, 대경세기대도.
할빈배꽃골
8. 배꽃
눈처럼 희고 깨끗한 배꽃은 사람들의 상상을 자아낸다. 할빈의 배꽃공원에는 134년 묵은 배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수관이 300여평방미터나 되며 당시 동북3성 순열사(巡阅使)였던 장작림이 직접 심은 나무이다. 이곳이야말로 현대인들이 즐겨찾는 최고의 핫한 인터넷 려행지라고 할 수 있다.
부지면적이 28.6헥타르에 1만그루의 배나무가 자라고 있는 학강시 배꽃골에서는 제4회 학강시 배꽃축제가 5월중순 개최된다. 축제기간에는 한당(汉唐) 문화복장퍼레이드, 온라인스타가수 공연, 민족악 관현악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펼쳐진다.
꽃구경 최적시기: 5월 중순
꽃구경 장소: 할빈 배꽃공원, 목단강 림구현 주가진, 학강 배꽃골, 계서시 계동평양진.
쌍압산청산국가삼림공원 시바사쿠라
9. 시바사쿠라(芝樱花)
시바사쿠라는 학명이 총생복록고(丛生福禄考)인데 사람들에게 분홍빛 환상을 심어준다. 흑룡강성에서 시바사쿠라 재배면적이 가장 큰 곳은 쌍압산 청산국가삼림공원인데 매년 5월 중순에서 6월 중준 사이 시바사쿠라 분홍빛 꽃바다가 꿈속 환상 세계처럼 펼쳐져 꽃향기가 코를 간지럽힌다. 구불구불 이어진 시바사쿠라길을 걷다보면 마치 시상식 레드카팻을 밟는 느낌이다.
꽃구경 최적시기: 5월중순~6월중순
꽃구경 장소: 쌍압산청산국가삼림공원
할빈봉황산풍경구 고산두견
10. 고산두견
매년 5월 하순부터 할빈봉황산풍경구에는 고산두견이 눈 쌓인 산꼭대기에 찬바람 속에서 아담한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다. 산간지역 기후의 영향으로 개화기는 겨우 10여 일밖에 안되는데 이 진귀하고도 아름다운 경치를 놓치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인 것 같다.
꽃구경 최적시기: 5월하순~6월초
꽃구경 장소: 할빈오상봉황산국가삼림공원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