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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안개 흐르는 태양도(6)
http://hljxinwen.dbw.cn   2009-06-26 15:48:24
 
 
 
 
 

 

 

 여기 저기서 안송옥의 말을 옮기며 다음 동창모임을 의논하자고 한다. 그러자 기업가인 김성만이가 자금은 자기가 몽땅 책임질테니 래년에 심양에서 모임을 가지자고 나선다.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졸업해서 25년만에 겨우 모임을 가졌는데 래년에 또 모인다는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것이다. 그래서 성만이의 그 마음은 고마우나 졸업 30주년을 계기로 5년후에 한번 크게 가지자는 의견들도 나온다.

 

 “저는 이런 생각이 있어요.”

 

 이번엔 구금자가 입을 연다.

 

 “우리반 동창들은 모두 늦둥이들이여서 자녀를 시집장가 보낸 동창들은 아직 이 자리에 한분도 없어요. 그러나 이제부턴 줄을 설것 같아요. 그러니 저의 생각엔 어느 동창이든 아들딸이 결혼을 할 때면 우리 동창들이 모두 참여하여 결혼식에도 하객이 되여 축하해주고 곁들어 동창파티도 가지는것이 어때요?”

 

 “그 생각 참 좋다. 그러면 자주 자주 곳을 옮겨가며 동창모임을 가질수도 있겠네.”

 

 구금자의 건의에 모두들 찬성이였다. 그래서 앞으로의 동창모임은 자녀들의 결혼식과 곁들어서 가지기로 했다.

 

 이렇게 되자 처음엔 음울하던 술상의 분위기가 다시 화기로 넘쳤다.

 

 “그대들!...”

 

 그때를 기다렸다는듯이 강현수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 앉으나 서나가 오늘 리별을 앞둔 마지막 연회를 위해 준비한 유희가 있습니다.”

 

 “아니 당금 헤여질 마당에 리별주 말고 아직도 유희가 있나?”

 

 “이번에 현수는 우리 동창들을 위해 머리를 숱해 짜며 무슨 준비도 많이 했네. 어떤 유흰지 어서 말해봐요.”

 

 동창들은 너나없이 고마운 눈길로 강현수를 바라본다.

 

 “우린 모두 대학을 졸업한 지식분자들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저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가장 가슴에 와 닿거나 또 하고 싶은 인생소감을 길게 말고 딱 한두마디씩 헤여지는 이 자리에서 터놓는 유희입니다. 어떻습니까?”

 

 “인생소감이라 글쎄다.”

 

 “미리 준비해둔 말은 없다만 마지막으로 시키는 서방질이니 해보지 뭐.”

 

 생각지도 못했던 ‘인생소감 말하기’라니 너무 돌연스러워 모두들 조금씩 긴장해서 서로 얼굴을 쳐다본다. 하면서도 뜻있는 유희임에는 틀림없는지 반대하며 나눕는 사람도 없다. 

 

 “그러면 순서는 내 옆에 앉은 성만이부터 시계바늘 돌듯 오른쪽으로부터 차례로 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말이 끝나면 박수를 칩시다.”

 

 “나부터 하라구?”

 

 성만이는 별로 어색함도 없이 자리에서 덜커덕 일어난다.

 

 “수박이 둥글듯이 우리가 사는 인간 세상도 둥글둥글 한거야. 둥근 세상에서 모나게 살려고 하면 정에 맞고 돌에 치우는거야. 그래서 귀띔하는 말인데 모두들 너무 분주하게 살려말고 나처럼 대충대충 살라구! 이상!”

 

 와-

 

 동창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박수를 친다.

 

 “왜들이래? 내 말이 우습게 들려?”

 

 “아니야, 신통히도 성만이 답게 말해서 웃는거야.”

 

 곁에 앉은 대머리가 성만의 팔을 끄당기며 자리에 눌러 앉힌다.

 

 “다음은 대머리 리수길!”

 

 “수길이는 오늘은 제발 남자녀자 그런 육담 말고  다른 말 좀 해봐!”

 

 녀성들은 대머리가 입을 열기도 전부터 웃음이 나와 참을수가 없다.

 

 “다른 말? 다른 말은 입에서가 아니라 다른 구멍에서 나오는 방귀소리지. 그것을 점잖게 표현하면 대변, 소변처럼 중변이라고 하거든. 그래 이 좋은 자리에서 중변을 보란 말인가?”

 

 “야야, 허드레 잡소리 말고 온천한 말 한마디 해라!”

 

 “그럼 한마디만 딱 한다. 거미줄! 가로세로 엉킨 거미줄에 어미거미, 새끼거미, 암거미, 수거미 따닥따닥 붙었다! 가름!”

 

 “그게 뭐야?”

 

 “됐어, 됐어. 소설가들은 같은 말도 다르게 표현하고 싶어 한다는걸 몰라?!

 

 다음은 그 옆에 앉은 최윤희!”

 

 “누군가 인생은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했어요. 후회도 하지 말고 되돌아보지도 말라고 했어요. 호, 한마디 더 하고 싶네요. 녀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자래요!”

 

 “아니, 로처녀도 저런 말 할줄 다 아나?”

 

 “엄마가 강한걸 윤희가 어찌 알아?”

 

 남자들이 최윤희를 골려주는데 백일호와 김만융교수는 못 들은척 딴전을 친다.

 

 “다음은 리철준!”

 

 “손 내밀며 살면 그냥 모자라고 베풀면서 살면 그냥 남아돈다.”

 

 우와-

 

 “다음은 우리 반의 맏형 비아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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