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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안개 흐르는 태양도(6)
http://hljxinwen.dbw.cn   2009-06-26 15:48:24
 
 
 
 
 

 

 

 실로 단체사진치고는 보기드문 장면이다. 앞에 앉은 맥주병밑굽은 땅을 치며 웃다나니 귀에 걸었던 한쪽 안경대가 떨어져 한쪽 귀에만 안경대가 거들거들 걸려있었고 걸상우에 왼쪽으로 두번째에 섰던 주영주는 너무 우스워 어망결에 제일 가에선 고미란이를 어깨로 훌쩍 밀어놓는 바람에 고미란이가 입을 짝 벌리고 두 팔을 벌리며 걸상우에서 허망 떨어지는 장면,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웃느라고 고개를 뒤로 젖혀 얼굴이 보이지 않고 어떤 사람은 앉았다가 뒤줄에 선 사람들을 쳐다보느라고 뒤등과 뒤통수만 찍히고... 23명이 과연 스물세가지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이윽고 잔디밭에서 단체사진 또 한장 찍고 그 다음부터는 옷치장을 하듯 사진을 찍는데도 흥미가 많은 녀성들만 여러가지 동작을 취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지금은 사진기도 많이 발전하여 사진 한장 찍으면 당장에서 화면 효과도 직접 볼수 있었다. 그래서 녀성들은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은 후이면 강현수곁으로 모여들어 그 화면들을 들여다보군 하였다.

 

 “현수, 얼굴만 빌려주는게 아니예요. 후에 매 동창들에게 찍은 사진들을 몽땅 부쳐주어야 해요!”

 

 안송옥이가 강현수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민위주임님, 걱정 같은거 저 나무에다 붙들어 매놓고 돌아가십시오. 이 앉으나 서나가 명심하고 부쳐드립니다.”

 

 강현수는 이러면서 이틀째 여러 장소에서 동창들이 찍은 사진화면들을 하나 하나 녀성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는 첫날 저녁 연회에서 모두들 술잔을 높이 쳐들고 ‘위하여’를 웨치는 장면, 목을 빼들고 노래하는 장면, 두팔을 쳐들고 춤을 추는 장면... 숱한 화면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었다.

 

 “아마 이틀째 찍은 사진이 백여장은 잘 될거야. 내 그중에서 제일 멋진걸 하나 보여줄가? 그건 세계 기네스북에 올라도 될거야.”

 

 강현수는 이러면서 사진화면 하나를 골라낸다.

 

 “이 사진 좀 봐!”

 

 어머!

 

 어마나!!

 

 둘씩, 셋씩 머리를 맞대고 강현수가 골라낸 사진을 들여다보던 녀성들이 갑자기 벌둥지 터지듯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간다.

 

 그 사진은 수영장에서 녀성들이 모여들어 뚝배기를 바지에 팬티까지 벗겨 놓은후 뚝배기가 너무도 분해서 알몸뚱이 그대로 언제우에 올라 서서 하늘을 쳐다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그 장면이였다.

 

 “무슨 사진이길래 그렇게들 좋아해 나원.”

 

 뚝배기는 그런줄도 모르고 두 팔을 쓱쓱 걷어올리며 강현수가 서있는 쪽으로 사진 보러 온다.

 

 “안돼! 너만은 이 사진을 볼수 없어!”

 

 강현수는 뚝배기가 곁으로 다가오자 사진기를 꼭 움켜쥐고 슬금슬금 도망을 간다.

 

 “뭐야! 내만 못 본다구? 나원! 내 그 사진기를 빼앗아 박산내고 말테다!”

 

 불길한 예감이 든 뚝배기는 후닥닥 하고 한걸음에 쫓아가 강현수의 뒤덜미를 움켜쥔다.

 

 “나원, 어디로 도망가? 그게 어제 저 간나새끼들이 날 망신시킨 사진 맞지?”

 

 “제발, 제발. 내 당장 지워버릴게...”

 

 “어느거야? 나원, 내가 보는 앞에서 지워!”

 

 그래서 강현수는 뚝배기 본인에게도 그 희한한 사진을 한번 보이고는 그 자리에서 지워버렸다. 그리고도 뚝배기의 발길에 엉뎅이를 둬번 채웠다. 동창들은 그런 장난이 또한 재미나서 저마다 눈섭춤을 추어가며 구경을 하고 있다.

 

 “내 사진기술이 이만하면 어때?”

 

 강현수가 뚝배기의 발길에 채운 엉뎅이를 슬슬 만지며 동창들이 모여있는 앞으로 다가왔다.

 

 “정말 사진 잘 찍어요. 순간 포착도 잘하고...”

 

 “바로 그렇단 말이야. 이래 보여도 성 촬영가협회리사거든. 내 이제 십년후쯤이면 이 사진으로도 돈 백만원 같은건 식은죽먹기로 벌거야.”

 

 “어떻게? 사진관을 차릴려구? 아니면 화첩을 만들어서?”

 

 “아니야. 이 앉으나 서나가 십년전부터 계획해오고 있는건데 아주 묘한 아이디어야.”

 

 강현수가 신이나서 몽통한 팔을 휘저으며 동창들에게 이야기한다.

 

 “아마 시장이나 거리에서 모두들 보았을텐데 팬티만 입은 어린 남자애와 녀자애가 마주서서 남자애는 자기 팬티를 벌려보이고 있고 녀자애는 호기심 많은 눈길로 그 팬티속을 들여다보는 사진말이야.”

 

 “그런 사진 보았지.”

 

 “십년전에 내가 그런 사진들을 보고 계발을 받아 전문 10세 미만의 어린애들의 천진한 모습들만 사진에다 담은거야. 거기엔 별의별 희한한 장면이 다 있거든. 그러면서 은근슬쩍 그 애의 부모들을 찾아 이름, 주소, 전화번호까지도 일일이 적어두었단 말일세. 그 애들이 이제 커서 어른이 된 다음 그런 사진들을 본인에게 척 돌려 보이고 돈을 주고 사라고 하면 사지 않을 놈이 없을걸. 내 지금까지 그렇게 아래 도리를 벗고 오줌을 싸는 놈, 자기 자지를 만지며 장난을 치는 놈, 그러루한 사진을 모아둔것이 한 8백여장 잘되거든. 이제 십년만 더 찍는다며 적어서 1500장은 잘 될거야, 그러니 계산들 해보라구, 한장에 천원씩 하고 1천장이면 백만원 아니고 뭔가?!”

 

 “그 생각 참, 잘했다.”

 

 “정말 아이디어가 묘해요.”

 

 동창들이 감탄을 한다.

 

 그러자 강현수는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야. 생각이 에너지고 이 머리가 공장이란 말이야.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만 생산해낼수 있다면 이 머리만 들고 다녀도 돈은 얼마든지 벌수 있는 세월이거든. 세계급 영화감독 장예모를 모두 잘 알지? 그 사람은 류싼제(劉三姊)영화를 찍은 운남성 려강이란 곳에 가서 린근 산에다 화려한 조명등을 설치하고 밤이면 당지 소수민족녀성들이 배놀이를 하며 노래를 부르게 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매일 저녁마다 숱한 관광객들이 그 산등성에 모여 앉아 그 장면을 구경하는데 그 한가지 아이디어만으로도 돈을 깍쟁이로 끌고 있는거야.

 

 그래서 말하는건데 우리 동창들도 나름대로 자기 머리에 있는 지식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그것을 돈으로 바꿔야 한다는거야.

 

 소설을 잘 쓰는 대머리는 이제부턴 히트칠 드라마 극본을 쓰란 말이야. 그러면 소설 한편 써서 원고료 몇푼 받기보다 돈을 엄청 더 벌걸.

 

 우리 비아바이는 옛날에도 그랬지만 내가 이번 동창모임에서 새삼스럽게 발견했는데 한국이나 조선의 속담사전들에 아직 오르지 않은 민간의 속담들을 누구 보다도 많이  장악하고 있는것 같아. 또 거기에 흥미도 있는것 같구. 그러니 비아바이는 ‘민간속담사전’을 하나 편찬하여 한국에다 팔아란 말이요. 그러면 퇴직후에 외국으로 유람다닐 경비는 걱정할 필요도 없을걸.

 

 그리고 저 주영주는 말이야. 내가 가만히 관찰해보니 옷을 체신에 맞게 살 줄도 알고 맵시있게 입을 줄도 아는거야. 그러니 중국의 중로년 도시 부인들을 전문 대상한 복장 디자이너가 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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