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2-24)=사회발전과 생활질의 향상으로 로인들에게도 일정한 생활보장이 있게 됐다. 하여 일부 로인들은 "심심한데 뭘할가? 놀음이나 놀지" 라고 하면서 거의 매일이다싶이 마작이나 트럼프, 화투놀이로 세월을 보낸다. 또 일부 로인들은 "성쌓고 남은 돌" 이라는 자비감을 안고있다. 이는 모두 유해무익한 일이다. 사실 로년이라해서 할일이 없는것은 아니다. 생물학과 의학의 연구에 의하면 인류의 가능수명은 100~175세라고 한다. 물론 60세가 넘으면 육체적으로나 생리적으로 쇠퇴해지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늙었으니 인젠 볼장을 다 보았다고 비관하지 말아야 한다. 로년기를 '인생의 두번째 봄' 이라고들 하지 않는가. '막돌' 도 쓰기에 달렸다. 로인은 '한권의 옥편', 진귀한 '사책', 한번 훼손되면 복구가 불가능한 '재부'이기도 하므로 생활을 보다 풍부하고 다채롭게 꾸며 의의있게 보내야 한다. 이러자면 일손을 놓지 말고 무한히 넓은 생활공간과 무대를 잘 리용해야 한다. 이면에서 우리 주변에는 훌륭한 본을 보여주는 로인들이 적잖게 있다. 화룡시로간부국에서 퇴직한 최로인은 안해가 한국으로 간 정황에서 부모없는 손군을 돌보는 한편 올해부터 짬짬이 시간을 타 신문원고를 쓰는데 이미 여러 신문에 10여편을 발표했다. "글을 쓰니 기억력이 크게 제고됐네. 전에는 전화번호도 잘 기억하지 못하던것이 지금은 두세번 들으면 기억하군 하네"라고 말하고있다.
화룡시 해란서가의 강로인은 몇년전부터 몇몇 로인들과 함께 산보삼아 자전거를 타고 산으로 다니면서 산나물, 버섯, 약재 등을 채집하고있는데 집에서 먹고 나머지는 팔아 손군들의 학잡비에 보태고있다고 자랑한다. "산으로 다니니 공기가 좋은데다가 몸도 자주 놀리다보니 밥맛이 좋네. 산으로 다녀서부터 여태 감기라곤 모른다네" 실로 일거량득이 아닐수 없다. 이와같이 로인들은 자기의 특장, 취미, 신체상황에 따라 독서, 글쓰기, 촬영, 낚시질, 우표수집 그리고 사회공익사업인 사회치안 유지, 도시교통질서 정돈, 새세대 양성 등 일로 여생을 뜻깊게 보내는것도 좋다. 늦가을에도 꽃이 핀다고 로인들도 심중에 꿈이 있어야 한다. 꿈이 없는 아름다운 인생이란 있을수 없다. 그러므로 생명이 끝나지 않은 한 늙었다고 자탄하지 말고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생활절주를 조절하면서 조금이라도 사회와 이웃을 위해 유익한 일을 찾아하면서 만년을 값있게 보내는것이야말로 삶에 대한 옳바른 자세라 하겠다.
/ 박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