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혼혈 출신으로는 최초로 미국 44대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그는 1961년 8월 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당시 하와이대학으로 류학온 케냐출신의 흑인 아버지 버락 오바마와 캔자스 출신의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 사이에서 태여났다.
오바마의 어린 시절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아버지는 결혼한지 2년만에 하버드대학으로 공부를 하러 떠나면서 아들곁을 떠났다. 그리고 부모는 오바마가 두살때 리혼했다. 오바마가 10살때 아버지를 다시 봤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였다.
어머니가 인도네시아 출신의 롤로 소에토로와 재혼하면서 어린시절 가운데 4년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냈다. 어머니의 두번째 결혼도 파경을 맞았다. 어린 시절 '배리'로 불렸던 오바마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살고 있던 호놀룰루로 돌아와 유명한 사립학교인 푸나호우 스쿨에 들어갔다. 인류학자인 어머니가 연구를 위해 인도네시아로 다시 가는 바람에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밑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2차대전 참전군인 출신의 외할아버지 그리고 외할머니로부터 누구 못지 않은 사랑과 교육을 받은것도 희망의 싹을 키우며 자랄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오바마는 고등학교를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옥시덴틀대학에 들어갔다.
이 대학에서 반 아파르헤이트(인종차별정책) 집회에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정치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옥시덴틀 칼리지의 울타리를 벗어나 뉴욕 소재 컬럼비아 대학에 편입학, 정치학을 전공했다.
컬럼비아대학 졸업후 뉴욕에서 잠시 일자리를 잡았다. 그 때 생부가 1982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들고 케냐를 방문했다. 오바마는 케냐에서 돌아온 뒤 시카고 흑인거주 지역에서 도시 빈민운동에 투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