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2008.11.13
오바마 미국일방주의 종식 위한 첫 상징적 조치
쿠바 동남부의 관타나모 미국해군기지내 테러용의자 수용소, 인권침해 비판을 받아온 이 수용소는 6년여 만에 페쇄될 전망이다.
부시 행정부가 주도한 '미국 일방주의 시대의 종언'을 내건 오바마당선자는 인권 침해 론난을 일으킨 관타나모수용소 페쇄를 통해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를 확실히 추진할 방침이다.
오바마 당선자측은 관타나모 용소를 페쇄하기 위해 출범 즉시 250여명의 수감자에 대한 처리 방안을 론의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수감자중 18명은 이미 군사법정에 기소됐으며 60여명은 석방되거나 본국으로 송환되기로 결정된 상태다. 오바마당선자측은 수감자들을 재분류, 일부를 추가로 석방하거나 사안이 중한 인물들은 미국 법정에 기소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쿠바 동남부에 위치한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안에 설치됐다. 9·11 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의 전사를 비롯한 테러 용의자를 수용하고 있는 이 수용소는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 및 가혹행위가 알려지면서 인권 침해의 상징적 장소로 떠올랐다. 미국 진보진영은 "테러 용의자라고 해도 기본권을 보장하는것이 미국식 민주주의"라며 테러용의자에 대한 고문 근절은 물론 관타나모 수용소 페쇄를 주장해왔다. 오바마 당선자도 대선기간 중 여러 차례 관타나모 수용소 페쇄를 언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