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1.25
축구계절이 끝나면 롱구가 시작되고 롱구가 끝나면 탁구가 시작되고...스포츠 팬들은 년중 바쁘다. 이들이 열광하는 운동선수들은 건강의 화신이지만 맥주를 마시며 경기에 열광하는 스포츠 광팬들의 건강은 어떨가.
스포츠 광팬일수록 건강이 형편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미국에서 나왔다.조사에 따르면 스포츠 광팬들은 술과 패스트푸드(快餐)를 줄곧 소비하고 아침을 거르며 야채를 거의 안먹는 비률이 스포츠 팬이 아닌 사람들(비광팬)보다 훨씬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대학학생과 교원을 상대로 △좋아하는 스포츠 △좋아하는 팀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사를 비롯해 △평소 식습관 △평소 운동량 △흡연과 음주 습관 △키와 몸무게 등을 이메일 설문조사로 물었다.
515명이 응답했는데 분석결과 연구진이 처음부터 예상했던 결론이 나왔다. 즉 스포츠 광팬일수록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것이었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 거의 매일 고지방 음식을 먹는 비률은 광팬 21.2%, 비광팬 13.4%였다.
△ 패스트푸드(快餐)를 일주일에 적어도 2, 3번 먹는다는 비률이 광팬에선 45%이고 비광팬은 36%였다.
△ 술을 마실 때 2잔이상 마신다는 비률은 광팬에서 41.2%, 비광팬에서 30.2%이고 4잔이상 마신다는 비률은 스포츠 팬 11.9%, 비광팬 3.2%로 큰 차이가 났다.
△ 스포츠 광팬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7.40으로 비광팬의 평균 체질량지수 25.09보다 높았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 25~29.9는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 한달에 1~3번이상 야채를 먹는다는 응답은 스포츠 광팬에서 74%, 비광팬에선 80.8%였다.
△ 아침을 챙겨먹는다는 비률은 광팬에서 59%, 비광팬에서 66%였다.
설문 참여자는 학생 70%, 교직원 14%, 교수 11% 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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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스포츠 광팬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기존연구가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적어도 신체적으로는 스포츠 광팬이 건강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며 "스포츠 광팬의 불규칙적인 생활과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은 심장병, 뇌중풍, 당뇨, 암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렇다고 스포츠에 열광하지 않는 사람이 반드시 건강하냐면 그렇지도 않다고 했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은 어떤 유산소운동도 하지 않고 강도 높은 체력단련 운동을 하는 비률도 51%에 그쳤다. 현대사회를 사는 대부분은 과거에 비해 신체단련에 더욱 부주의하고 스포츠 광팬들의 경우 안좋은 습관을 더 많이 갖고 있기에 운동경기관람과 함께 신체건강에 더욱 신경쓰기 바란다는 설명이다.
/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