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 화면에 불꽃이 튀는 자동화 절단 라인이 비춰진다. 작업복을 입은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전동 드릴로 뚫고 불로 태워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금고의 안전성과 성능을 실시간 증명해 보인다. 최근 하북(河北)성 형수(衡水)시 제조업계에 불고 있는 '작업장 라이브커머스' 열풍이다. 전통 제조업의 생산 현장이 라이브 방송과 결합하며 산업 고도화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회민(李会民) 하북호패(虎牌)그룹 아오디(奧笛)금고회사 회장은 "고객이 공장을 둘러보려면 별도의 일정을 잡아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라이브 방송에 접속하기만 하면 온라인으로 제품, 생산 현장, 품질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월간 라이브 방송 매출이 최고 2천만원 이상을 기록했다며 상담 문의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쇼호스트가 금고의 성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 기업이 위치한 형수 무읍(武邑)현은 '1제품 1방송'센터, 택배물류센터 등을 구축해 전자상거래와 생산 기업 간 데이터 공유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생산 효률은 50% 이상 향상됐고 물류비용은 15% 이상 절감됐다. 무읍현의 257개 공업기업이 일상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들어 라이브 방송 판매액은 5억2천만원에 달했다. 온라인 주문 비중은 45%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역 특색의 산업 클러스터가 많은 제조업의 도시로 유명한 형수시는 ▷실제 작업장+전문가 진행 ▷클러스터+특별 제품 소개 ▷정부 련계+라이브커머스 공유 ▷디지털 휴먼+24시간 방송 ▷생산·판매 연계+방송을 통한 생산 촉진 등 모델을 추진해 '제조+전자상거래' 련결 체계를 구축했다. 형수시에서는 1천336개 규모 이상(년매출 2천만원 이상) 공업 기업 중 892개 기업이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 철망의 수도'로 불리는 안평(安平)현은 세계 최대의 철망 생산 및 수출 기지다. 제품 종류만 6대 시리즈 400여 종에 달하며 190여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된다.
안평현은 대규모 '1제품 1방송' 전자상거래 라이브 기지를 건설하고 16개의 공유 라이브 스튜디오를 조성해 교육 지도, 제품 선정, 쇼호스트 방송 지원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평현 내 37개 규모 이상 철망 기업이 상시 방송을 진행 중이며 바비큐 석쇠, 안전 보호망, 고투과성망 등 인기 제품 30여 종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루적 라이브 방송 횟수만 500회를 넘어섰으며 총매출은 300만원에 육박한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한 철망 회사 직원. (사진/신화통신)
또 다른 지역인 경(景)현은 지역의 고무·플라스틱 산업 기반을 활용해 라이브 판매, 주문 피드백, 생산 연구개발에 이르는 전체 사슬을 구축했다. 판매 데이터 및 반응을 통해 제품 설계와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
건찬(建灿)건축(하북)회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통적인 '건설 현장의 주택 건축'을 눈에 보이는 '콘텐츠 소비'로 전환했다. 모델하우스의 실제 모습을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자극함으로써 친환경 주택이 지역 일대의 '인기 주택'으로 떠올랐다. 사건평(师建平) 사장은 "올해 온라인 마케팅이 전체 주문액의 약 70%를 차지했다"며 라이브 방송은 판매 루트를 확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크게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만추생(万秋生) 형수시 공업정보화국 부국장은 실질적인 조치로 기업의 력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생산 현장 라이브 방송이 지역적 한계를 허물고 기업의 고객 획득 비용을 크게 낮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