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가 차원의 비화석에너지 전력 소비 산출 지침을 마련하면서 탄소 배출 규제 관리와 록색인증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에너지국, 생태환경부, 국가통계국, 국가데이터국이 '비화석에너지 전력 소비 산출 지침(시범 시행)'(이하 지침)을 공동 발표했다.
지침은 통일적 련계, 안정적 추진, 과학적·합리적 등의 기본 원칙에 따라 비화석에너지 전력 소비의 인정 기준과 산출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전문가는 이번 지침이 중국의 탄소 배출 이중 통제(탄소 배출의 총량과 강도 동시 통제) 제도 시행을 보다 효과적으로 뒤받침할 뿐만 아니라 록색전력증서 시장의 거래 활성화와 기능적 가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 관계자는 "중국의 비화석에너지 소비 가운데 약 95%가 전력 소비 형태로 이뤄지고 있지만 비화석에너지 전력 소비 산출 과정에서는 산출 기준 불일치, 산출 대상 범위 부족, 정책 메커니즘 간 련계 미흡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번 지침은 각계 의견을 종합해 성(省)·시(市) 단위와 전력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비화석에너지 전력 소비 산출 방식을 통일하고 명확히 규정했다고 덧붙였다.
지침은 비화석에너지 전력 소비 인정 방식으로 세 가지 경로를 명시했다.
우선 물리적 인정 방식에는 자체 생산·소비하는 비화석에너지 전력, 록색전력 직접 공급 등 신업종·신모델을 통한 자체 사용 전력, 비화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의 생산 과정 소비되는 전력 등이 포함된다.
거래 인정 방식으로는 비화석에너지 전력이 전력 거래와 록색전력증서 거래 등에 참여하는 경우 비화석에너지 전력 소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배분 인정 방식은 물리적 인정 및 거래 인정에 포함되지 않은 비화석에너지 전력 소비량을 대상으로 하며 산출의 완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省) 간 배분과 성내 배분 방식으로 적용된다.
또한 지침은 성급 지역, 지방 도시, 전력 사용자별 비화석에너지 전력 소비량의 구체적인 산출 방식을 명확히 규정했다. 서로 다른 단위 간 데이터 기준을 연동·통일하는 동시에 중복 산출 문제도 방지했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지침 시행으로 록색전력증서와 탄소배출 간 산출 련계 경로가 한층 명확해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록색전력증서가 산업계와 기업의 탄소 감축을 위한 기본 산출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에도 새로운 발전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산동성 청도시 즉묵구 오산만 해역 해상에 설치된 고정식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지난해 11월 16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금연명(金艳呜) 국가전력망(STATE GRID∙国家电网) 에너지연구원 선임 전문가는 "그동안 중국의 록색전력증서는 탄소배출 산출 체계와 련동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침은 록색전력증서의 비화석에너지 전력 소비 산출 활용을 조건부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록색전력과 녹색전력증서가 중국의 탄소배출 이중 통제 체계에 편입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에너지의 록색 전환과 탄소 감축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하고 록색전력증서와 녹색전력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지침 시행 이후 록색전력증서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고 관련 시장도 중국의 에너지 전환과 녹색·저탄소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시장화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