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시조선족문학인협회에서 주최한 리초선 시인의 첫 시집 《다섯시 반의 노을》 출간기념식이 심양, 대련, 안산, 환인 등 지역의 문인들과 심양시조선족녀성협회 ‘탑너머 시’ 랑송인, 단동 현지 관련 인사 도합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24일 단동에서 진행되였다.
행사에서는 먼저 시인 리초선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1966년 길림성 연길시 룡정에서 태여난 시인은 길림성량식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룡정직업고급중학교 교사를 거쳐 현재 단동에서 ‘소문난 맛집’을 경영하고 있다. 2019년 한국의 문예지 《문학시선》에 시작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현재까지 국내외 각 문학지에 수십수의 시를 발표하며 료녕성조선족문학회 문학상, 한국 동포문학 문학상, 한국 의정부시 전국문학공모전 등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어 단상에 오른 리초선 시인은 이번 출간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책이 좋고 문학이 좋아서 독서를 즐겼지만 시를 쓰고 시집을 출간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시쓰기를 오늘까지 이어올 수 있은 것은 문우들의 사심없는 가르침과 진심어린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 60세를 맞아 아들딸과 언니, 오빠가 뜻을 모아 생일선물로 시집을 출간해주어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이제 제 마음의 빛갈이자 삶의 빛갈인 이 시집을 저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속마음을 토하고 현장에서 수연수필동인, ‘탑너머 시’ 랑송계정, 대련시조선족문학회 등 단체에 시집을 증정했다.
이어 원 단동시문련 백응 부주석, 한국문인협회 의정부지부 유정숙 지부장(대독),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 려명애 서기,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가협회 단동분회 강영철 회장의 축하발언이 있었다. 특히 유정숙 지부장은 축하문을 통해 “마음에 스며든 것들을 곱게 빚어 시로 완성해내는 리초선 시인의 삶이, 해볕 한줌에도 환히 웃을 수 있는 따뜻한 날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원 공청단단동시위 부서기, 단동시청소년궁 주임이며 화가인 서문광이 리초선 시인에게 축하의 의미를 담은 그림 한폭을 전달했다.
행사에서는 료동대학 외국어학원 엄영애 문학박사가 한국 의정부시 평생학습원 김문희 문학강사의 시집해설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리초선 시인의 시는 한 사람의 상실과 회복이 어떤 빛갈과 결을 지니는지 깊고도 조용하게 보여준다. 시인은 평생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결을 누구보다 정확히 리해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시는 불필요한 장식을 거두고 살아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들로 단단하게 채워져 있다. 만남과 리별, 그리움과 고독, 아름다웠던 부부의 기억, 홀로서기를 향한 고투, 그리고 시와 독서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과정이 정직하고 투명한 언어로 시편 곳곳에 스며있다. 시집은 슬픔만을 담지 않았다. 잃어버린 사람을 마음 깊이 품은채 다시 살아가는 법을 찾아가는, 매우 고요하고도 치렬한 한 사람의 기록에 가깝다. 시인은 잃어버린 존재와 함께한 시간,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매일, 다시 혼자 살아가야 하는 나날 속에서 발견한 은은한 빛들을 한편 한편 기도하듯 써내려갔다. 시인의 조용한 목소리는 이 시집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오래 남을 것이다.”
행사에서는 심양시조선족녀성협회 ‘탑너머 시’랑송팀 성원들이 특별히 참석해 리초선 시인의 시를 랑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동시조선족문학인협회 최철 회장은 자유발언을 통해 “문인들은 현실사회에서 소외된 고독과 그리움의 존재이다. 문인들은 고독과 그리움의 섬에서 수많은 밤을 지세우며 독서라는 높은 탑을 쌓으며 실존에 끝없는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찾으며 섬을 돌고 돈다. 문학은 그 씨앗이 돈과 권력과 리익으로 굴러가는 시글벅적한 현실에서 잉태되지만, 글의 탄생은 고독과 그리움의 섬에서 태여난다. 리초선의 시편들도 고독의 섬, 그리움의 섬에서 태여난 작은 꽃이고, 조용한 들풀이며, 기이한 돌이고 특별한 풍경이다”고 평했다.

한국 성심출판사에서 발간된 리초선 시인의 시집 《다섯시 반의 노을》은 제1부〈개나리 피는 슬픈 봄날에〉, 제2부 〈흘러간 세월의 련정〉, 제3부 〈멈춘 순간의 작은 풍경소리〉, 제4부 〈익어가는 가을 속으로〉 등 총 132수 외 수필 1편, 감상과 해설로 묶어졌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