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9일 일본 도쿄의 한 주유소. (사진/신화통신)
일본 재무성이 21일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동 정세 장기화로 일본의 지난달 원유 수입량은 력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수입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원유 수입량은 448만kL(킬로리터)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3.7% 감소하며 지난 1979년 이후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중 일본이 오래동안 의존해온 중동산 원유 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 4월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량은 384만3천kL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2% 감소했다.
중동산 원유의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일본은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원유 조달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45만7천kL로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
원유 외에 일본의 중동산 에너지 제품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중동산 휘발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은 전년보다 각각 79.4%, 76.1%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화공·화학비료 등 산업의 원자재 공급에도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웹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4월 일본의 원유 수입 단가는 1kL당 10만1천400엔으로 지난해보다 37.9% 상승해 197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강세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일본의 원유 수입 비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미국 외에도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등 지역으로 원유 조달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입선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입 가격이 이어지면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주민 생활에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