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상해 예원(豫園)에 위치한 '로자호(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록파랑(綠波廊)이 호접소(蝴蝶 酥, 나비 파이)로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1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예원을 방문했을 당시 나비 파이 한 박스를 48원에 구매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화제를 모은 것이다. 영국 총리가 '픽'한 뤼보랑의 디저트팀에는 20대 파티시에 라원성(羅元晟)이 있다.
라원성은 지난 2018년 제과 전공으로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록파랑에 입사해 지금까지 8년간 근무했다. 그가 소속된 디저트팀의 파티시에 중 절반 가까이가 20대로 전해졌다.
"팀원 모두 여러 종류의 디저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라운더인 셈이죠." 라원성은 신제품 연구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호접소의 생지를 자르는 라원성.
스타머 총리가 다녀간 후 호접소의 판매 열기는 뜨거웠다. 록파랑의 통계에 따르면 당시 이틀간 1만 개 가까이 판매됐으며 당일에는 매진을 기록했다.
"예전에는 한 번에 일정량을 만들면 됐지만 이제는 점심때쯤 매진되면 추가 제작에 들어갑니다." 매일 새벽 디저트팀의 작업실은 록파랑에서 가장 먼저 불을 밝힌다. 팀원들은 주문량과 고객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류동적으로 조절한다고 전했다.
호접소가 인기를 끌면서 호로소(葫蘆酥), 조니소(棗泥酥), 령포소(拎包酥) 등 이곳의 다른 무형문화유산 디저트도 주목받고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라원성은 "호접소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뤼보랑을 알게 되고 이렇게 많은 전통 디저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전통 음식 문화를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라원성이 호접소 생지를 트레이에 담고 있다.
한편 예원문화음식그룹의 소개에 따르면 지난 1921년에 문을 연 록파랑은 105년의 력사를 자랑한다. 과거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다수 국가의 주요 정계 인사들이 방문하면서 '국가 원수 레스토랑'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뤼보랑은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 등 주요 행사에서 메인 테이블의 디저트를 맞춤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