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 로동절 련휴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할빈 중앙대가에는 라일락이 조용히 꽃을 피웠다. 최근 중앙대가 국제관광서비스센터 2층에서는 이색적인 살롱 행사가 열렸다. 신소비 분야 창업자와 소상공인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커피를 마시며 치유감과 위안감으로 새로운 소비 시장을 견인하는 방안에 대해 열띤 론의를 나눴다. 활기차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이런 풍경은 현재 흑룡강 소비 시장의 깊은 변화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다.
현재 흑룡강의 소비 주체는 더 이상 눈길만 스치는 식의 관광 방문에 만족하지 않는다. 현지 시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까지 스트레스를 달래주는 커피, 마음과 몸을 완전히 비울 수 있는 캠핑, 마음을 울리는 공연 등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2026년 봄, 성 상무청·문화관광청 등 관련 부서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5일 련휴 즐기고, 여유로운 소비 누리기'를 주제로 서비스 소비와 감정 경제(情绪经济, 사람들이 물건 자체가 아니라 기분·마음의 위안·치유·행복·스트레스 해소 같은 감정적 만족을 위해 돈을 쓰는 새로운 소비 경제 형태를 말함)를 결합한 정책을 추진하며, 흑룡강 일대를 도시의 불안을 치유하는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무형(无形)의 가치 발굴, 유형(有形)의 경제 성장 견인
대중이 추구하는 편안한 휴식과 문화적 몰입형 체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5일 련휴 기간 흑룡강은 ‘편안한 휴식+문화 몰입'을 핵심으로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 몰입형 문화 체험, 신형 레저 관광 산업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여유로운 관광 상품을 다수 기획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빙설대세계 생태캠핑구역이 5일 련휴를 맞춰 새 단장을 마치고 재오픈했다. 봄·여름철 야외 레저를 특색으로 하는 이 신규 시설은 고급 캠핑카 29대와 다양한 텐트 시설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전용 바비큐 구역과 전 구역 와이파이 서비스를 갖췄다. 봄 정취가 가득한 오후, 지인들과 함께 모여 야외 피크닉을 즐기는 것은 단순한 식사와 휴식을 넘어 정신적 힐링을 선사하는 시간이 된다. 이와 함께 할빈 송북구도 태양도, 빙설대세계, 금하만 습지 등 주요 명소에 친수형 캠핑 구역을 조성했다. 관광객은 차양 텐트(天幕帐篷)를 대여하거나 개인 장비를 갖추고 강가에서 휴식하며 습지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드웨어 시설 개선을 넘어 흑룡강은 슬로우 리빙(慢生活) 스타일 문화를 더욱 확산하고 있다. 4월 23일 열린 흑룡강성 5일 련휴 소비 진작 행사 기자회견에서 성 문화관광청은 할빈·대경·치치할을 잇는 숨은 명소 관광 로선을 적극 추천했다. 할빈 중화바로크 력사문화거리, 대경 란덕호 별빛 캠핑장, 치치할 앙앙시 백년 력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이 로선은 도시의 문예적 감성, 온천 힐링, 독특한 공업 풍경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정서적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관광객이 더욱 편안하게 려행하고 짐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 문화관광청은 각지 정부와 협력해 관광객의 불편 요소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전 성에서 1천2백만 원 상당의 문화관광 소비 쿠폰을 발급해 관광지 입장권, 호텔 숙박, 문화오락 시설 등 다방면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메이퇀, 페이주, 시트립, 은련 등 온라인 플랫폼도 천여 개 관광 업체와 협력해 천만 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은 중화바로크 거리를 거닐거나 융창랜드의 서커스 야간 공연을 체험하면서 흑룡강 현지에서 선사하는 진정한 힐링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산업 육성, 기술·문화창작 융합으로 다채로운 체험 구현
정서적 가치가 소비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되면서 흑룡강성은 과학기술과 문화 콘텐츠의 융합, 창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정서 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 서비스 소비를 물질적 공급에서 정신적 공감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할빈 신구 극지공원에서는 미래감 넘치는 은하수 타임캡슐이 관광객들의 새로운 체크인 명소로 떠올랐다. 중앙텔레비전 설 맞이 특별공연에서 선보인 바 있는 갤봇(Galbot) 로봇이 스마트 점원으로 활약하며 커피 제작, 라테 아트 서비스를 정확히 수행할 뿐만 아니라 인간과 류사한 대화를 통해 관광객과 재미있는 소통을 이어간다. “너 몇 살이야?”라는 질문에 “나는 두 살이에요”라고 귀엽게 답하며 즉시 관광객과의 거리를 좁힌다. 할빈 신구 산업투자그룹과 갤럭시 유니버설(Galaxy Universal)이 공동으로 조성한 이 AI+문화관광 프로젝트는 첨단 기술로 소비 시나리오를 재구성하며 관광객들에게 치유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는 신구 소비 생태계에 정서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과학기술의 지원을 넘어 문화 창의성이 전통 자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4월 24일, 할빈사범대학 크리에이티브 마켓 3.0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50여 개의 부스가 빙설 문화, 무형문화재 기예,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련결했다. 할빈사범대학 미술학원 조각학과 학생들은 빙조 수업을 시장으로 옮겨 직접 조각 도구를 들고 얼음 조각을 만들며 관광객들이 빙설 문화의 온기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채색, 허저족(赫哲) 어피 공예, 목판화 등 무형문화재 체험도 차례로 펼쳐졌으며 관광객들은 직접 참여하며 전통 기예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춘시는 10개 현(구)를 이끌고 단체로 입점해 ‘삼림의 도시(林都)’ 문화관광 설명회를 시장 안에서 진행했고 소흥안령 산림의 특산품을 맛볼 수 있는 산림 명품 체험존에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2023년 개장 이후 이 마켓은 루적 방문객 20만 명을 돌파하며 문화 전파, 소비 체험, 교류 상호작용이 어우러진 감정 해방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서적 가치 확산, 창업 활성화 토대 마련
정서적 가치의 방출은 동시에 이 땅에 창업의 열기를 불어 넣었다. 4월 24일, 중앙대가(中央大街) 창업 세미나에서는 정서 경제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발표자들은 ‘소규모 자본으로 큰 감정을 자극하라 — 2026년 소자산 창업 트렌드’에서 현대 소비자들이 점점 더 동행감, 정체성에 비용을 지불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 경제, 치유 경제 등 분야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 수공예’를 주력으로 하는 창업자는 자신들이 파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집중하며 치유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도리구 인사사회보장국은 현장에서 ‘거리 파트너 모집 계획’을 발표하며 업종 계획부터 첫 번째 매장 지원까지 소자산 창업자들에게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인 IP와 브랜드 스토리를 통해 일반 제품도 감정 해결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했으며 한 플로리스트 창업자도 요즘은 꽃꽂이를 통한 감정 전달에 더 집중한다며 고객에게 정서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봄날의 해살이 송화강 강변을 비추자 중앙대가 인파들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흑룡강성은 실천을 통해 서비스 소비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5.1절 련휴를 맞아 흑룡강성은 100여 개의 려행 코스와 수천만 원의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정책 지원과 체험 수준 향상으로 흑룡강성은 소비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받아들이며 고품질 발전의 항로에서 힘차게 달리고 있다.
출처:흑룡강일보
편역:김철진 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