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함의 크기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의 사랑은 무한합니다.”
“제25차 사랑나눔은 수자의 축적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3월 29일, 연길그랜드웨딩호텔. 연변애심어머니협회(회장 김해련)의 제5기 제5차 리사회(확대) 및 제25차 사랑나눔대회가 200여명의 회원과 래빈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이날 협회는 어려운 가정의 학생 51명과 장애인 녀성 19명에게 조학금과 빈곤부축기금 총 8만 3300원을 전달하기로 했으며 현장 모금액은 14만 7490원을 기록했다. 등불이 된 어머니들, 그 손길이 닿는 곳마다 봄이 다시 피여나는 순간이였다.
2002년 봄, 35명의 녀성이 뜻을 모아 출발한 연변애심어머니협회는 올해로 24년을 맞았다. 초창기 자금도, 인력도 사무실도 없었던 그때 회원들은 연변 8개 현시를 발로 뛰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다녔고 낡은 빈집을 손수 수리해 첫 사무실로 삼았다. 지금은 연변부녀련합회 산하에 1000여명의 회원을 둔 조직으로 성장했으며 8개 현시에 지회를 두고 있다. 그동안 도움을 받은 학생과 장애인 녀성만 1000여명에 달한다.
연변애심어머니협회 김해련 회장
김해련 회장은 “지난 한해 협회는 총회와 각 지회를 통해 장학금과 빈곤부축기금 40만 3243원을 지원했고 170장의 이불과 수만원 상당의 약품, 쌀, 옷 등을 가장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했다”며 “올해에는 더욱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익 사업을 펼쳐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축사와 훈훈한 마음을 담은 소감을 전하는 애심인사들
특히 재미 조선족 기업가가 후원한 이불 170장 가운데 100장은 설 명절에 기초수급 가정에 전달됐고 나머지 70장과 의약품은 룡정 안양장애인보호원에 전해졌다. 작은 정성들이 모여 한 사람의 온전한 겨울을 지키는 셈이다.
이날 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조학금 전달식과 이어진 모금 행사였다. 8살 아이부터 80세가 넘는 초창기 회원까지 참석자들은 저마다의 마음을 정성스레 기부함에 담았다. 10원에서 2만원까지, 그 액수보다 더 빛난 것은 손을 내미는 이들의 진심이였다.
조학금 수혜 학생 대표의 발언은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혔다. “가장 어려울 때 애심어머니들이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주셨기에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기업과 단체의 든든한 지지도 이어졌다. 길림천우그룹,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전국애심녀성포럼 등은 오랜 시간 협회와 함께 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왔다. 한 기업 대표는 “이곳의 사랑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순환한다. 우리는 그 순환의 고리가 되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변애심어머니협회는 물질 지원을 넘어 베푼 사랑이 더 큰 사랑으로 사회에 환원되는 ‘주고받는 복지’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왕청지회의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녀성의 권익 증진’을 축으로 한 맞춤형 지원, 계절마다 이어지는 물품 지원, 청소년 여름희망캠프와 진로설계 강좌까지. 그들은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단 한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이날 협회는 오랜 기간 함께 해온 단체와 개인, 우수 지회와 회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담은 표창을 전했다.
아울러 협회에서는 윤경, 송순화, 리영자, 류영자, 김옥숙, 배향화 등 6명을 부회장으로, 김정숙을 부장으로 새롭게 임명하며 회장단의 력량을 더욱 강화했다. 그중에는 24년간 자리를 지켜온 초창기 회원도, 갓 합류한 청소년 회원도 있었다. 나이와 직업을 넘어 ‘어머니의 마음’으로 련결된 사람들이다.
행사 말미에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올해도 변함없이 사랑을 나누겠다”는 다짐을 나눴다. 모인 성금은 앞으로 학생과 장애인 녀성들의 학업과 생활을 지키는 데 쓰이게 된다.
애심공익사업에서 용솟음쳐 나온 선진집체 선진인물 표창장면
“기부함은 성금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리에 모인 200여분의 뜨거운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한 회원의 말처럼 연변애심어머니협회의 25번째 나눔은 기부뿐만 아니라 마음이 마음을 만나는 축제였다. 등불이 된 어머니들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또 하나의 따스한 봄이 시작되고 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