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 음력설을 맞아 글로벌 브랜드들이 '말띠 해'를 겨냥한 제품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십이지 문화에서 말은 활력, 자유, 진취적 정신을 상징하며 동시에 '마도성공(马到成功, 순조롭게 성공하다)'이라는 길한 의미와도 련결된다. 이러한 문화적 요소는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요한 정서적 련결고리 역할을 한다.
단독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해남(海南)성의 해구(海口) 국제면세성(城) 역시 붉은 장식과 다양한 말 장식품으로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특히 해외 브랜드 매장과 카운터에도 '말띠 해' 컬렉션이 전면 배치돼 눈길을 끈다. 의류, 화장품, 주얼리, 주류, 완구 등 다양한 품목군을 아우른다.
지난달 24일 해남(海南)성 해구(海口) 국제면세성(城)에서 직원이 말띠 해를 테마로 한 스카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탈리아 브랜드 페라가모 매장에서는 말 문양이 그려진 한정판 실크 스카프가 전시됐다. 판매원 장영은 "명절 분위기를 담은 레드 컬러가 설과 잘 어울린다"면서 "요즘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페라가모가 중국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해마다 설이면 십이지 테마 상품을 출시해 왔다고 부연했다.
휠라 키즈 매장에는 말 캐릭터가 새겨진 후드티·니트·코트 등 한정판 의류 시리즈가 이목을 끌었다. 판매원 리산산(李姍姍)은 "올해가 '말띠 해'인 만큼 의상에 말 요소를 많이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중 베스트셀러 세트 상품은 대부분 사이즈가 품절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 소비를 견인하는 핵심 품목인 화장품 매장에서도 관련 상품이 눈에 띄었다. '말띠 해'를 맞아 에스티 로더와 라 메르 등 글로벌 브랜드는 말 문양, 설을 상징하는 붉은 색감, 무형문화유산 요소를 접목한 한정판 선물 세트를 잇달아 선보였다.
최근 몇 년 사이 국제 브랜드들이 설 테마 제품을 출시하며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면세 시장은 글로벌 럭셔리 제품 소비의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그중 해남은 중국의 면세 쇼핑 정책에 힘입어 국제 브랜드들의 주요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해구 국제면세성에 진렬된 '말띠 해' 테마 양주. (사진/신화통신)
특히 지난해 12월 18일 해남 자유무역항이 전면 봉관(封关∙특수 관세 지역으로 완전 분리) 운영을 정식 시작한 이후 면세 판매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해구 세관(해관)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18일~2026년 1월 18일 한 달간 해남의 출도(出岛) 면세 쇼핑액은 50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면세 쇼핑객 수는 77만2천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29.7% 늘었다.
한편 해남은 해변 휴양과 면세 쇼핑을 앞세워 겨울철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2035년까지 해남을 세계적 영향력을 갖춘 관광·소비 목적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 수는 1억60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확대됐으며 관광 지출은 10.5% 늘어난 2천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