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중앙 정치국 위원인 왕의 외교부장이 8일 북경에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왕의 부장은 “바데풀 장관은 독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외교장관”이라며 “방문의 목적은 협력, 리해, 신뢰 증진이지 갈등 확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불안과 혼란에 놓인 상황에서 중·독 협력은 량국 발전과 글로벌 도전 대응에 모두 도움이 된다며, 량국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제도·문화 차이를 넘어 성숙하고 안정적인 소통 모델과 량자 정책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이 중국을 보다 객관적·리성적으로 바라보고, 중·독 파트너 관계의 정체성을 지키며 중국의 발전을 협력 확대의 기회이자 상호 리익의 동력으로 삼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의 부장은 중국은 독일과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확대하며 실무 협력을 추진해 량국 관계 발전에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이 EU 최대 경제체이자 유럽 통합의 핵심 세력이며 중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독일이 EU가 실용적이고 리성적인 대중국 정책으로 복귀하도록 이끌고, 경제 문제의 정치화를 피하며 정상 협력의 과도한 안보화를 막고,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도록 촉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한 중·독이 다자주의의 지지자이자 실천자로서 협력을 강화해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의 부장은 력사·사실·법리에 근거해 중국의 대만 문제 관련 기본 립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일본 현직 지도자의 잘못된 대만 관련 발언이 매우 심각한 해악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독일과 달리 일본은 패전 후 80년이 지나도록 침략 력사를 철저히 반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독 관계의 중요한 정치적 기반으로, 모호함이 없다”며 독일이 중국의 정당한 립장을 리해·지지하고 어떠한 ‘대만 독립’ 행위도 단호히 반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현직 지도자가 중국의 주권과 령토 보전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그동안 일본이 중국에 약속해 온 내용을 공공연히 어기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결과와 전후 국제질서를 뒤흔들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의 부장은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 령토”라며 , 1943년 '카이로 선언'은 일본이 강점한 중국 령토 대만을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했고, 1945년 '포츠담 선언'은 카이로 선언의 조건을 반드시 리행해야 한다고 명시했으며, 1945년 8월 15일 일본 패전 및 무조건 항복 후, 중국은 대만 주권 회복을 선언하고 현지에서 항복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후에는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서 대만을 포함한 전 령토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고, 1971년 유엔 결의 2758호도 중국의 모든 권리를 회복하고 대만 당국의 '대표'를 유엔에서 축출한다고 밝혔으며, 유엔 공식 법률 의견에서도 '대만을 중국의 한 성(省)'으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1972년 '중일 공동성명'에서 일본은 “대만이 중국의 불가분의 령토”라는 중국 립장을 존중하고 포츠담 선언 제8조를 준수할데 대해 약속하고, 1978년 '중일 평화우호조약'에서 공동성명 원칙을 재확인 했다.
왕 부장은 이러한 사실이 모두 대만이 중국 령토임을 정치·법리적으로 완전히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독립을 도모하는 것은 중국 령토 분열 시도이며, 이를 지지하는 것은 중국 내정 간섭으로 중국 헌법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올해가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 80주년임을 언급하며 “일본은 패전국으로서 더욱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저지른 일본이 대만 문제를 빌미로 중국에 무력 위협을 가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중국 국민과 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유엔 헌장 정신을 지키고, 일본의 재군사화와 군국주의 부활 야심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데풀 장관은 “독일에도 ‘결과가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며, 불안정한 국제 환경 속에서 독일과 중국이 특별한 책임을 지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준수하며 립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래년 열릴 량국 정부협의를 기대하며 고위급 교류 확대와 경제·무역 등 전 분야 협력 강화로 량국 국민에게 더 많은 리익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중국 시장에 뿌리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독일은 EU가 중국과 대화를 통해 상호 리익을 도모하길 바라며, 자신들도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문제에서도 중국과 조율을 강화해 세계 평화·안정·번영을 함께 촉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량측은 우크라이나 위기도 론의했다. 바데풀 장관은 독일의 기본 립장을 설명하며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조속히 위기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왕의 부장은 중국의 일관된 립장을 재확인하며 “각국은 현재 조성된 정치적 해결의 흐름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 마주 향해 나아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협정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계속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중국국제방송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