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English ·Партнеры ·
 
전체기사  |  흑룡강  |  정치  |  경제  |  사회  |  동포사회  |  국제  |  진달래 작가방  |  톱 기사  |  사설·칼럼  |  기획·특집 PDF 지면보기 | 흑룡강신문 구독신청
您当前的位置 : 조선어 > 동포사회 > 동포사회뉴스
연변과 청도조선족기업가 정신이 만든 희망의 다리
//hljxinwen.dbw.cn  2025-10-30 14:48:27

  

  

  산동성 청도시 방문길에 오른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대표단 일행.

  10월말의 청도 천태요구르트 식품공장안에서는 무균으로 밀폐된 공간, 은빛으로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라인을 따라 하얀 유산균이 마치 흰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내렸다.

  이 거대한 현대화의 현장 앞에 선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한걸 회장을 비롯한 연변 기업인 10명의 눈에는 경이로움과 간절함이 스쳤다. “이것이 바로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던 현대화의 현장입니다.” 한 회장의 속삭임처럼 닫혀 있던 문 너머의 세상을 마주한 이들의 가슴에는 새로운 꿈이 파도를 치고 있었다.

  하나의 꿈으로 이어진 려정의 시작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연변조선족기업가 대표단 일행은 연변에서 청도로 향하는 의미 있는 려정을 시작했다. 이것은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대표단이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가 주관하는 청도민속절 행사를 계기로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에 대한 공식적인 방문이였다. 형식적인 악수와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의 초석을 하나씩 다져내기 위한 려정이였다.

  박성진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과 한성대 비서장은 바쁜 민속축제 일정을 쪼개어 직접 일정을 안내하고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의 발걸음에는 중국조선족기업인으로서 혈육 같은 정이 서려 있었다. 이번 방문은 견학만이 아닌 ‘함께 성장할 미래’를 향한 의지의 교환이였다.

  국민 장건강 지킴이 청도 천태 요구르트식품의 위용

  첫 방문지는 청도천태요구르트식품유한회사. 1997년 중한 합작으로 시작된 이 회사는 박성진 회장이 2019년 인수한 이후 끊임없는 혁신으로 도약을 거듭하고 있었다.

  

  4만평방미터에 달하는 광활한 공장에는 한국, 스위스, 독일에서 도입한 최첨단 장비들이 정연하게 늘어서 있었다. ‘무균 생산’이라는 개념 아래 모든 공정이 완벽한 밀폐 환경에서 이뤄지는 광경은 연변 기업인들에게 ‘현대화’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박성진 회장은 “요구르트 공장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14억 중국인의 장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핵심 제품 ‘음락다(饮乐多)’를 필두로 다양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는 그들의 위용은 연변 기업인들에게 깊은 령감과 함께 뜨거운 자극을 안겨주었다.

  김치로 세계를 품은 청도 농일식품의 글로벌 도전

  두 번째 방문지는 조선족 전통 김치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는 청도농일식품유한회사였다. 김철웅 리사장의 안내로 청결하고 체계적인 생산 현장을 견학하는 연변 기업인들의 눈빛은 반짝였다.

  

  2000년 조미료 생산으로 작은 시작을 알린 이 회사는 이제 재배, 연구개발, 생산, 판매를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

  회의실에 마련된 시식 코너. ‘농일표’ 김치와 순대를 맛본 연변 기업인들의 입가에서 저마다 “이것이 바로 최고의 품질이구나”라는 감탄사가 몰래 터져나왔다. 

  1억 5천만원을 투자한 3만 5천평 규모의 신축 공장, 년간 10만톤 이상의 생산량, 3억원이 넘는 매출, 이 놀라운 수자 배후에는 김치 수출의 선구자로서의 자부심과 자랑스러운 노력이 서려 있었다. 국내 100여개 도시를 넘어 한국, 일본, 미국 등 10여개 국가로 수출되며 삼성, 현대, LG, CJ 등 굴지의 대기업 핵심 공급처로 자리매김한 그들의 성공 스토리는 연변 기업인들에게 ‘노력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었다.

  미래를 여는 베이킹 혁명, 서미아식품의 도전

  24일 오전, 대표단의 발걸음은 청도시웨이야(西微雅)식품유한회사로 이어졌다. 베이킹 및 간식 원료 가공과 연구 개발에 주력하는 이 현대식 기업은 2017년 창립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3만평의 부지에 2024년 5.9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미국,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수출망은 ‘연변’이라는 지역에 머물러 있던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세계와 비전을 제시했다.

  리성 리사장이 곧 건설할 새 공장 계획을 설명할 때 “지방 경제 건설에 기여하겠다는 그 마음은 우리도 꼭 같습니다"라는 연변 기업인들의 바램으로서 저마다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날 기업견학에는 뜻깊게도 단동조선족련합회 고재옥 집행회장 등 단동의 조선족 기업인 4명도 함께 동참했다.

  민족문화성연 청도조선족민속축제

  

  25일, 대표단은 전국 각 지역에서 청도시를 찾은 조선족 기업가들과 함께 청도조선족민속축제에 참석했다.

    

  

  효도잔치, 화려한 집체 무용, 전통 찰떡치기, 비빔밥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 이곳, 청도에 정착한 조선족들의 활기차고 생생한 문화와 공동체 의식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한걸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 교류와 협력만이 우리의 전부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 문화의 끈, 우리의 정신을 잇는 이 끈이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련결해주고 있습니다”라고 깊은 감회를 토로했다.

  연변-청도 조선족기업가들 새로운 미래 약속

  3박 4일의 짧지만 알찬 방문을 마치고 떠나는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대표단의 마음은 감동과 결의로 가득했다. 한걸 회장은 “이번 방문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을 넘어 우리의 가슴 깊이 와닿는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라고 이번 방문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청도 기업인들의 끊임없는 혁신 정신과 세계를 향한 투철한 도전 의식은 우리에게 큰 자극이자 귀감이 됐습니다. 모방이 아닌 연변만이 가진 특색과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성장 모델을 고민하게 되는 값진 계기가 되였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연변지역은 장백산 청정지역의 특산품과 풍부한 농수산물 등 천연 자원을 소유하고 있고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는 해외 무역과 현대적인 유통망이라는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맺은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교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사업 협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도를 떠나는 대표단의 발걸음은 사뭇 무거웠다. 그러나 그 무거움은 막중한 책임감이였고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희망이였다. 연변-청도 두 도시를 련결한 이 ‘희망의 다리’는 이제 막 그 첫 단추를 꿰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미 이 다리우에는 연변과 청도의 조선족 기업가 정신이 만들어낸 수많은 꿈과 희망이 오가기 시작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

· 훅호트에 둥지 튼 한국인...'제2의 고향'서 행복 스토리 써 내려가
· 료양시 조광촌 중양절 경축 및 제3회 김치축제 개최
· 전병욱 남창대학 교수 "유학(儒學), 중국과 한국의 련결고리"
· 습근평 주석, "고구마, 21마리 기러기..."등 비유로 APEC 아태 공동 발전 비전 제시
· 66만명 방문! 심양-장백산 고속철 개통 1개월 성적표 공개
· ‘15.5’시기, 이런 새 산업 중점적으로 발전시킨다!
· 연길 비물질문화유산 무용작품 무한에서 매력 발산!
· ‘15.5’계획 건의: 의무교육년한 연장 탐색
· 트럼프 대통령 "우리가 장기적이고 좋은 관계 구축하리라 믿는다"
· 습근평 주석 "중미 량국은 서로를 성취하며 공동 번영할 수 있다"
회사소개   |   신문구독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편집기자채용   |   저작권규약
주소: 중국 흑룡강성 할빈시 남강구 한수로 333호(中国 黑龙江省 哈尔滨市 南岗区 汉水路333号)
Tel:+86-451-87116814 | 广播电视节目制作经营许可证:黑字第00087号
(黑ICP备10202397号) | Copyright@hljxinwen.c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