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설이 특색인 할빈에 벌써 가을 풍경이 펼쳐졌다. 할빈시는 문화공연경제를 대대적으로 발전시켜 가을 문화관광 산업의 새로운 성장점을 창출하고 "하나의 무대로 전 지역 소비를 이끄는" 방식으로 문화관광 융합의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야경 속의 할빈 국제컨벤션센터 체육관은 형광봉과 핸드폰 불빛이 서로 어울려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수목년화(水木年华) "위대한 꿈은 없어도" 25주년 투어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가수들의 노래가 현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관객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가수들과 호응했다. 대형 스크린에 현장 모습이 동시에 나타났는데 화면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관중들은 저마다 이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25년간 활동한 중국독창악단으로서 수목년화는 이번 공연에서 "일생은 그대에게", "출발" 등 10여 곡의 명곡을 들려주며 청춘의 추억이 가득 담긴 민요의 향연을 선사했다.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등녀사는 " '한 책상에 앉은 친구(同桌的你)'를 들으니 학창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며 "그들 일가족 4명이 특별히 공연을 보러 왔는데 아이들도 음악의 매력을 느꼈으며 익숙한 고전가요들은 온 가족들에게 이번 려행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로경술 (卢庚戌) 수목년화 악단 창시자는 "이번 공연은 창단 25년 만의 첫 할빈 공연"이라며 " '비록 위대한 꿈은 없어도'를 이번 투어의 주제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범한 하루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라는 리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시간 동안 팬들을 위해서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이 이번 투어의 최대 소원으로서 모두들 평범한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류약영 (刘若英), 모불역 (毛不易), 주심 (周深) 등 많은 가수들이 련이어 할빈에서 노래를 불렀고, 앞으로 또 많은 가수들이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1908년, 이 도시에서 중국 최초의 교향악단인 할빈교향악단이 탄생했다. 현재, 한 장의 공연티켓이 온 도시의 소비 사슬을 련결시키고 있으며, 팬들의 소비권은 무대에서 거리 골목까지 이어진다.
할빈시는 일련의 문화공연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또한 관광지, 호텔 등 소비 장소로 이끌어 문화관광 소비에 따른 문화공연경제의 견인작용을 부각시켰다.
백년 력사거리 중앙대가의 "발코니 음악회"는 2008년부터 공익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매년 다국적 예술가들을 초청해 공연함으로써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주점춘(朱占春) 할빈시 문화방송관광국 부국장은 "9월 초부터 '10 · 1' 국경절 련휴 동안 할빈대극장과 로회당(老会堂) 음악당 등에서 교향악, 연극,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홍 (王紅) 할빈시 상무국 부국장은 "국경절과 중추절 련휴에는 '두 명절 선물, 얼음도시에 집결'소비촉진 활동을 전개해 기업들이 련동해 '티켓 경제(票根经济)' ,'미식과 계절의 만남(美妙食令)' 등 주제활동을 벌이도록 격려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들의 소비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극광뉴스
편역: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