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력사를 모른다면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최근 일본 민간단체가 개최한 2차대전 일제 침략 만행 전시회에서 자원봉사자 나카이 야스코의 이 말은 그들이 10년 연속 전시를 이어온 리유를 설명한다. 전후 80년이 지난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이 날, 이러한 목소리는 더욱 경종을 울린다.
력사를 기억하는 것은 교훈을 얻고 소중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2차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침략 전쟁과 식민 통치는 수많은 국가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특히 중국인민의 항일전쟁은 시작이 가장 이르고 지속 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사상자 수가 3천500만 명을 넘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포츠담 선언'을 수락해 무조건 항복함으로써 중국인민항일 전쟁과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최종 승리가 이루어졌다.
과거를 잊지 말아야 미래의 스승이 된다. 그러나 8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행보는 '력사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하다. 일부 일본 정치인과 우익 세력은 전쟁 책임을 회피하며 당시 중국의 정당한 자위 반격을 '도발'로 모독하고 있다. 또한 력사 교과서를 조작해 남경대학살과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며 가해자로서의 사실을 희석시키고 '원폭 피해자' 신분을 과장해 여론을 혼란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우익 세력의 방해로 1995년 '무라야마 담화' 이래로 10주년마다 발표하던 력사 문제 담화를 중단하고 총리의 '개인적 견해'로 대체했는데 이는 력사 인식의 후퇴로 비판받고 있다.
력사 인식이 혼란스러우면 현실도 길을 잃는다. 최근 일본 우익 세력은 국제 정세의 혼란을 리용해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군비 확장을 지속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방위비 년간 대폭 증액에서 '전수방위' 원칙 실질적 유린, '아시아태평양판 나토' 구축 시도, 최신 '방위백서'에서 중국을 '유례없는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대만(臺灣) 문제에 간섭하는 등 일련의 위험한 움직임은 전후 국제 질서를 훼손하고 아태 지역 평화를 위협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경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행동 배경에는 잘못된 력사 인식 외에도 미국이 소위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을 위해 일본의 평화헌법 유린을 묵인한 점이 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의 강약춘(姜躍春) 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2024년 '미일안보조약' 개정안이 동맹 성격을 '방어'에서 '공수일체'로 전환시켜 군사적 족쇄를 풀어줬다"며 "이로 인해 일본이 위험한 길을 더욱 노골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중국의 고도기술 분야 성장 등 발전에 대한 일본의 전략적 불안이 대(對)중국정책의 대립성을 강화시키며 역사 왜곡의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남경대학살 실상 영상, 731부대 생체실험 기록 등 일련의 자료가 공개되며 일본 우익의 거짓말이 하나씩 깨지고 있다. 진실을 접한 일부 일본 국민은 충격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동시에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다.
뚜렷한 과거가 후세를 경계하게 한다. 80년이 지났지만 력사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과거 일본군 731부대 생체실험 담당자가 말했듯 "아이들에게 진짜 력사가 무엇인지 알리지 않으면 일본에 미래는 없다".
'정상국가'가 되길 원한다면 역사 왜곡과 군사 확장으로는 불가능하다. 오직 력사 인식을 바로 세우고 진심으로 사죄하며 이웃과 선린 관계를 구축할 때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2025년 8월 15일, 일본의 '력사 기억상실증'은 이제 치유되여야 할 시점이다.
출처: 중국국제방송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