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목란현 계관산의 끝없이 펼쳐진 숲의 바다 속에 완비한 기능을 갖춘 방대한 규모의 항일전쟁 유적지군--계관산 동북항일련군 밀영유적지군이 있다. 이 유적지는 동북항일련군 제3군의 중요한 근거지였다. 최근 흑룡강성이 동북항일련군 밀영 유적지에 대한 탐사와 보호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베일에 싸였던 이 '붉은 요새'가 서서히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목란현 계관산 동북항일련군 밀영유적지군"은 총면적이 11평방킬로미터로 축구장 110개를 합쳐놓은 크기이다. 기능별로 3개 구역으로 명확히 나뉘는데 식량생산저장구역인 반지하 식량저장고는총 저장량이 약 2천명의 월동 식량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외 두 구역은 모퉁이마다 천연 사격지점으로 사용 가능한 군사 방어구역, 외부환경의 변화와 무관하게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항온의 얼지 않는 지하 샘이 있는 후방구역이다.
지난해 흑룡강성이 첫 혁명문물 고고학 발굴프로젝트를 가동한 이래 고고학팀은 이미 1천평방미터의 발굴범위 내에 7개의 탐사구역을 설치했는데 지금까지 3724점의 유물이 성공적으로 출토돼 밀영의 '력사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무기류 유물의 발견은 '전쟁일기'를 펼쳐보는 것과도 같다.
현재 목란현에서는 계관산 동북항일련군 밀영유적지전시관 건설을 준비 중이며 밀영유적지를 전국 제9차 중점 문물보호단위로 신청해 홍색유전자를 더욱 잘 전승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