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전쟁·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와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해, 8월 15일 오전 9시 할빈시 향방구에 위치한 일본침략군제731부대죄증진렬관에서 《일본침략군제731부대죄증진렬관 유지문물도감》 발간식이 성대히 열렸다.
이번 도서는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가 중문, 조선어,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 5개 언어로 출판했으며, “흑룡강문화진흥문고” 시리즈 프로젝트에 입선되였다.
행사에서 흑룡강출판미디어주식회사 당위위원 겸 총편집인 김해빈은 축사를 통해 “이 도감은 풍부한 사진과 설명을 통해 731부대의 반인륜적 만행을 생생히 재현했다”며, “청소년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고 민족적 응집력을 강화하는 생동한 교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출판을 위해 헌신한 김성민 관장과 번역·편집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흑룡강출판미디어주식회사 당위위원 겸 총편집인 김해빈이 축사를 드리고 있다.
이어 일본어판 번역을 맡은 흑룡강대학 고봉 교수는 “번역 과정은 령혼의 세례와 같았다”며, “력사의 아픈 기억이 더욱 충실히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어판 번역을 맡은 흑룡강대학 고봉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본 도서의 주필이자 진렬관 관장인 김성민은 “이번 발간은 중대한 력사적 의의와 현실적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도감이 ‘이동불가 문물’과 ‘이동 가능 문물’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음을 소개했다. 특히 이동 가능 문물은 발굴, 기증, 수집, 조사 등 다양한 경로로 확보된 자료를 재질별로 분류해 편찬했으며, 이를 통해 일본군의 반인륜적 죄행을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침략군제731부대죄증진렬관 김성민 관장이 설명하고 있다.
올해는 진렬관 설립 40주년이자 신관 대외 개방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김성민 관장은 수십 년간 ‘학술립관’ 취지 아래 전 세계에서 세균전 관련 사료를 수집해왔다. 지금까지 일본을 30여 차례 방문해 옛 부대원들의 증언 400시간을 보존했으며, 미국·러시아·유럽 등지에서 모은 자료를 포함해 현재 30만 장이 넘는 당안문헌을 확보했다.
김 관장은 끝으로 “력사를 잊지 말고,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