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당나라때부터 임금에게 진상하여 '공미'(贡米)로 불리우는 향수입쌀의 주산지인 향수촌과 강서촌 벌판에 풍년을 약속하는 벼파도가 출렁인다. 지난해에 특대 홍수의 시련을 이겨낸 풍작이여서 더욱 값져 보인다.
"올해 농사는 대풍작입니다. 지난해 수재가 들어 20% 감산했는데 이렇게 자람새가 좋아서 어느정도 위안이 됩니다."
립추의 계절을 맞아 찾은 향수, 강서촌, 풍년을 약속하는 벼파도를 배경으로 설명해주는 촌민 전성만 씨의 소개이다. 강서태생인 전성만 씨는 현재 고향땅에서 6쌍의 수전농사를 하고 있다. 전성만 씨와 같이 강서촌에서 벼농사를 하는 농호가 모두 67호가 된다. 대부분 한족들이 10쌍 좌우씩 부치고 있는데 그중 조선족농호는 전성만 씨 이외에 오철수(3쌍), 리춘호(3쌍) 뿐이다. 가장 큰 면적의 농호는 20쌍을 다루는 력헌위(만족)이다. 강서촌의 수전 면적은 7500무에 달한다.
향수촌의 벼자람새도 마찬가지로 호황이다.
"지난해 수해후 마을에서는 일군들을 조직하여 제때에 복구작업을 하여 올해 농사의 풍작에 든든한 기초를 닦아놓았습니다."
향수촌 조창남 지부서기의 소개이다.
향수촌의 조창남 지부서기(좌)와 허홍범 부서기가 마을 도랑입구에서 풍년농사를 전망하고 있다.
향수촌의 수전농사 면적은 총 3780무에 달한다. 이외 1200무의 한전을 다루고 있다. 향수촌에서 농사짓는 조선족은 조창남 서기(5쌍), 리천산(7쌍), 전경옥(2쌍), 김인철(6쌍) 농호이다. 나머지는 한족이 30호가 되는데 그중 가장 많이 다루는 농호는 리은규. 이청(28쌍 좌우) 두 한족가정이다.
향수촌에서는 3월중순에 육모를 시작하여 5월말에 벼모심기를 마쳤다. 지금은 논물관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10월말이면 가을걷이가 시작된다고 한다. 현재의 수전농사는 거의 기계화를 실현하였는데 모내기부터 가을걷이 탈곡 정미에 이르기까지 농기계로 진행한다.
발해진에서 양어장을 지나 향수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길 양쪽에 무연히 펼쳐진 논밭에서 하얀 벼꽃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향긋한 벼꽃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무성하게 꽉 들어찬 벼이삭은 이제 위로부터 배불뚝이(灌浆)를 시작하였는데 불러진 이삭 알알마다 진한 흰 액체가 가득가득 담겨져 있었다.
"이제부터 태풍이 불지 않고 날씨가 너무 덥지만 않으면 큰 풍년을 전망할수가 있습니다." 조창남 서기의 말이다.
향수촌, 강서촌의 수전농사는 다른지역보다 심경세작이 잘 되어서 산량도 한무당 벼로 1000근, 쌀로 600근이상 수확한다고 한다. 이 지역의 쌀도 향수입쌀이라는 미명에 힙입어 타 지역보다 높은 가격에 팔릴수가 있다. 한국이나 연해지역에 진출한 촌민들의 논은 촌에서 집체로 도맡아 임대를 주고 있는데 한무당 1500원이상의 비용을 받아주고 있다.
당나라때부터 임금님에게 진상하여 '공미'로 불리우는 향수입쌀은 신중국 설립이후에 인민대회당 전용입쌀로 사용되였다. 1992년 제1차중국국제농업박람회에서 향수입쌀은 '명브랜드' 칭호를 수여받았으며 련속 3년간 '중국농업박람회' 금상을 수여받았다. 2007년 1월 18일에는 국가품질검사총국에서 '향수입쌀'에 대한 지리표지산품보호로 지정 비준되였으며 2013년 11월 30일 '제11차중국국제농업농산품교역회'에서 다시한번 금상을 따안았다. 2019년 11월 15일 향수입쌀은 중국농업브랜드목록에 입선되였다.
조선족들이 마을에 정착한지 근 100년이 되는 향수촌과 강서촌, 자신들의 신근한 로동으로 향수입쌀의 명브랜드를 창조한 어미지향에서 올 가을 황금이삭이 출렁이는 만풍년을 기대해본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