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에 할빈에서는 패딩을... '얼음 도시'란 명성에 걸맞네요." 전국 각지가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때 할빈은 '청량 마법사(清凉魔法师)'로 변신해 독특한 빙설 문화관광으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할빈 빙설대세계는 빙설시즌이 끝났지만 문을 닫지 않았다. 몽환빙설관의 문을 열자 령하 10도의 찬 기운이 얼굴을 스치며 순간 무더위를 날려버린다. 마법에 걸린 듯한 이 몽환빙설관은 9대 테마 구역과 19개 특색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문화, 예술 창의성과 빙설 기술을 완벽히 융합해 도시의 막강한 문화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할빈 사람들은 겨울을 여름으로 옮겨왔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름다워!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꼭 알려줘야지, 할빈은 가볼 만한 곳이야." 광동성에서 온 리모 씨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눈이 온다! 눈이 와!" 눈꽃 관람차 광장 옆 '한여름 눈보라(盛夏飘雪)' 구역에서 반짝이는 눈송이가 제설기(造雪机)에서 뿜어져 나와 마치 마법의 카펫처럼 하얀 설원을 펼쳐놓으며 무더운 공기에 청량함을 선사한다. 관광객들은 반팔·반바지를 입고 인조 눈밭에서 신나게 뒹굴며 놀고 있다.
할빈시 문화라디오텔레비전방송관광국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할빈시를 찾은 관광객은 루계로 8천697만7천명, 관광 총소비는 1천375억8천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14% 증가했다. 이처럼 할빈은 계절의 제약에서 벗어난 빙설 문화관광 모델을 통해 '쿨 자원'이 지속적으로 '핫 효과'를 발산하며 '얼음 도시'인 할빈의 '피서 도시'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할빈 문화관광 빙설려행이 폭발적 인기를 얻은 이후 빙설경제가 활기차게 성장했으며, 할빈은 '빙설천지도 금산은산'이라는 중요한 리념의 생생한 실천지로 되였다"고 리탁민 할빈시 문화라디오텔레비전방송관광국 부국장이 말했다. 빙설 산업 발전은 빙설 시설 건설·유지관리부터 관광 서비스 인력, 료식업 종사자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소비 시장을 자극하고 경제사회의 번영 발전을 촉진했다.
"빙설경제가 할빈 각 분야에 가져다준 성장은 '승수 효과'를 실현했다"고 위봉거 중앙재경대학 문화경제연구원 원장이 밝혔다. 그는 할빈의 빙설경제는 도약적 비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독특한 자원과 생활 방식이 동질화 발전을 돌파하는 빙설경제 발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관광 산업과 신흥 기술이 활발히 발전하는 현재, 할빈의 빙설경제는 이미 계절의 제약에서 벗어나 여름철에도 무한한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빙설경제의 새로운 류행 풍조 속에서 이 흑토지는 더욱 풍부한 산업 동력과 지속 가능한 발전 지혜로 '쿨 자원'이 지속적으로 '핫 효과'를 발산하게 할 것이다.
출처:흑룡강일보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