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운 한여름철, 얼음의 도시 할빈에서는 령하 40도의 시원한 만남이 조용히 펼쳐지고 있다. ‘눈과 얼음의 세계’로 장식된 몽환빙설관(梦幻冰雪馆)은 기네스 인증을 받은 ‘세계 최대 실내 빙설 테마파크’다. 관내 령하 5도에서 령하 10도 사이의 시원함 속에서, 매일 방한용 패딩을 입은 얼음 조각가들이 수천 점의 얼음조각작품을 만들며 관리하고 있다.
몽환빙설관의 총 면적은 2.3만 평방미터이며, 모든 경관에 사용된 얼음의 총량은 2만 립방미터에 달한다. 전시된 얼음조각작품은 천여 점에 이른다.
올해 1월 건설이 시작될 때부터 얼음조각가 후위동(侯卫东)은 얼음조각경관을 제작하는 전 과정에 참여했다. 그에 따르면, 여름에는 얼음조각가들이 정기적으로 관내 작품을 점검하고, 결손되거나 손상된 부분을 보수하며, 동시에 정기적으로 작품을 업데이트한다고 한다.
얼음조각은 ‘사라지는 예술’로 불리는데, 항온환경에서도 얼음은 서서히 승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각가들은 반드시 시간을 다투어야 한다. 대형 얼음 구조물은 흔히 팀 협업이 필요하며 밤낮으로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몇 년간 흑룡강성이 빙설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으면서, 이제 점점 더 많은 젊은 얼음조각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얼음조각가는 눈과 얼음의 신비로운 세계의 창조자일 뿐만 아니라 도시 빙설예술문화의 전파자이기도 하다. 올해 여름에 문을 여는 빙설예술관은 얼음조각가라는 ‘계절성 직업’을 365일 내내 일 할 수 있는 직업으로 만들었다. 얼음조각가들은 차가운 얼음 속에서 동화세계를 조각하며, 관광객들이 한여름철에도 눈과 얼음의 랑만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출처: 중국중앙라디오텔레비전방송총국 흑룡강총참
편역: 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