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공예로 제작된 빙설기구(冰雪器具)에서 과학기술이 접목된 스포츠 장비까지, 오프라인 전시에서 메타버스 가상 체험에 이르기까지...5월 17일 개막한 제34회 할빈국제경제무역상담회(이하 '할빈상담회')에서는 '빙설경제, 흑룡강에 동력을 불어넣어'를 주제로 한 빙설 경제 전시구역이 마련되여 중국 최대 빙설 자원 보유지인 흑룡강성의 최신 빙설 경제 성과와 응용 환경을 집중 조명했다.
최근 몇년간 풍부한 빙설자원을 기반으로 흑룡강성은 지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빙설 장비 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할빈상담회 빙설 경제 전시구에는 독특한 전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춘영달공예품유한회사 전시 부스 앞에서는 6미터가 넘는 순록 썰매가 관람객들의 체험 행렬을 이끌고 있다. 들메나무를 재료로 삼은 이 작품은 쇠못 하나 쓰지 않고 전통 장부 구조(榫卯结构) 방식으로 무형문화재 기술을 계승했다.
할빈 간묘설룡스포츠용품유한회사의 전시 부스에는 다양한 스키 플레이트와 바인딩 장비가 진렬되여 있으며, 특히 초경량 스키 플레이트가 눈길을 끌었다. 리지박 총경리는 "탄소 섬유 등 신소재를 적용한 이 제품은 높은 강도와 탄성을 겸비했다"며 "선수들의 움직임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특성에 맞춘 경기용 스키를 제작함으로써 장비 적응 시간을 최대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경기용 제품 외에 지역 랜드마크가 프린팅된 문화창의형 스키 플레이트도 선보이며 실용성과 기념 가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칠대하 백응순스포츠장비기술유한회사의 전시 부스에서는 각종 스케이트화가 주목받고 있다. 왕수 총경리에 따르면 고급형 쇼트트랙 스케이트 '3.0' 업그레이드 버전은 무게가 더욱 경량화되였으며 스케이트날의 강성(刚性)이 개선되여 할빈상담회의 플랫폼을 통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할빈아이웨이얼기술유한회사의 VR(가상현실) 스키 체험구에서는 관람객들이 VR 안경을 착용하고 스키의 짜릿함을 만끽하고 있다. 허흔 디지털미디어센터 부주임은 "동작 포착 기술을 접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며 "과거 할빈태양도국제눈조각전과 빙설대세계의 클래식 풍경을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 VR 기술과 문화관광을 융합해 빙설 관광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강 흑룡강성 공업정보화청 부청장은 "흑룡강성 공업정보화부문은 빙설장비의 핵심 기술과 주요 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건설, 산업체인 부대 매칭(产业链配套对接), 기술 혁신 등 분야에서 정책 조치를 마련해 기업의 성장 동력을 제고함으로써 빙설장비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신화사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