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민간에서 좋은 프로를 찾아보자!’를 취지로 시작을 알렸던 ‘백성 대무대’인데 “극장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이 자신의 장끼를 한껏 뽐내고 세대를 막론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초기의 목적 대로 현재 제3회까지 이어지며 점점 영향력을 넓혀가는 중이다.
지난 14일 오후, 기자는 예선이 한창인 ‘백성 대무대’를 찾아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로인들의 열정 넘치는 취미생활과 건강한 삶의 행복감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꼈다. 나아가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류행가 가사처럼 나이는 수자에 불과할 뿐임을 노래하고 춤추는 로년의 활력과 청춘의 감성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예선 무대에 북치기 <옹헤야>라는 공연종목을 들고 28명이 경연에 참가했다는 새청춘스타트문화실의 지춘희 회장은 “‘백성 대무대’와 같은 이런 플래트홈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끼를 맘껏 자랑할 수 있게 되였습니다. 꼭 한번 무대에 올라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분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여 다들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 몰라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연습에 매진하면서 매일 알차게 보냅니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현재까지 제3회 제1차 예선전을 마친 ‘백성 대무대’는 한달에 두번씩 마이쇼극장(木云秀)에서 예선전을 가진 뒤 두번의 예선전을 통과한 우수 공연들을 묶어 공익 콘서트를 열고있다. 플래트홈을 제공해 전문적인 무대를 향수할 수 있게 하고 또 콘서트 영상을 촬영한 후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줌으로써 참가 당시는 물론 후속적으로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였다.
연홍사회구역 퉁소팀의 정옥순(71세) 은 “지난해 7월에 예술단 출신 회원들이 모여 퉁소팀을 내온 후 여러 행사측의 초청을 받아 20번이나 되는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면서 “그리고‘백성 대무대’는 처음인데 이번에 와보니 민간단체를 위주로 한 정채로운 공연들이 수두룩해 참가도 참가지만 다른 팀의 공연을 아주 재미있게 감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재능전시 공간이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길시 북산가두 단영민족예술단은 ‘백성 대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 그야말로 ‘경력자’팀이였다. 새장구팀에 무용팀까지 근 5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 예술단은 예술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이 퇴직후 모여서 이루어진 예술단이라고 한다. 평균년령이 70세인 회원들을 이끌고 타악기와 무용 등 프로그램을 직접 짜서 배워주는 일을 해온지도 근 16년 세월이 된다는 윤기철(70세) 회장은 매년 전국무대에 수차 오르지만 “이런 공간이 있어 더 많은 로인들이 무대에 올라 장끼를 맘껏 자랑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 같아 기분좋고 성수난다.”며 “로인들의 행복은 또 다른 건데 이런 무대가 있어 얼마나 좋냐.”며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백성 대무대’는 입소문을 타면서 처음의 십여명밖에 안되던 무대에서 지금은 백여명이 참여하는 비교적 규모를 갖춘 무대로 거듭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무대를 거쳐갔는데 그중에는 맹인가수도 있었고 신체장애인도 있었으며 90이 넘는 고령의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70세가 넘는 출연자들을 무대에 올리려면 여러 조건을 다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관련 부문의 지지하에 지금의 규모로 발전할 수 있었는데 재능을 가진 더 많은 로인들이 무대에 올라 문화생활을 더 품격있게, 더 풍부하게 장식할 수 있길 바랍니다.”백성 대무대 책임자이자 참가자인 허해월(73세)은 바람과 보람을 전했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