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얼음도시 할빈에 라일락이 개화기를 맞이하고 있다. 겨울이 지나자 할빈이 언제였냐 싶게 빙설왕국과 완전히 다른 화사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앙텔레비전방송 총국 흑룡강 분국이 지난 두 빙설시즌 ‘할빈 빙설 세계를 녹이다’를 제작해 방방곡곡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다. 올해 흑룡강 분국은 재차 할빈에 딱 어울리는 ‘여름날 시원한 얼음도시와의 만남(夏遇冰城清凉有约)’을 제작하고 2025 ‘매혹적인 할빈의 여름’을 발표했다.

　　라일락과의 만남

　　5.1절’ 전후는 할빈에 백화가 앞다투어 피여나는 좋은 계절이다. 개나리, 해당화, 살구꽃, 복숭아꽃, 풀또기(榆叶梅), 라일락이 잇달아 피여나 차츰 꽃바다를 이룬다. 특히 할빈시 시화인 라일락은 작디작은 꽃송이가 빼곡히 한데 모여 큼직하고 탐스러운 라일락 송이를 구성한다.

       이 계절 할빈의 도리구 조린가, 도외구 강반로, 남강구 측회로, 향방구 삼합로, 송북구 천원가, 군력구의 라일락공원, 강반공원, 어린이공원, 대수호공원, 평방천지라일락공원, 송북구 문화센터 공원, 할빈공업대학, 할빈공정대학은 만개한 라일락이 꽃바다를 이루고 거리를 걸으면 바람에 실려오는건 온통 라일락 향이다.

　　산과 들로 나가자

　　산 좋고 물 좋은 할빈은 경치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아성 금룡산, 오상 봉황산, 빈현 향로산, 통하 화자산, 방정 원앙봉, 목란 계관산, 파언 일대산에 올라 구름 우를 걸어 보고 일출을 보며 두견화를 구경한다. 송화강을 구경하고 빈주철도교를 걸어보며 방홍기념탑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환상적인 조명쇼를 구경하며 유람선을 타고 강변의 경치를 구경한다. 송화강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면 태양도의 풍경을 한눈에 굽어 볼수 있다. 볼가장원, 금하만 습지, 군력 외탄습지, 호란하구 습지, 도외 빈강습지에서 텐트를 치고 숙영을 하며 밤하늘을 구경하고 자연과 깊이 어울려 본다. 극지공원, 동북호림원, 평산 록원, 북방삼림동물원, 야부리 팬더관에서는 애완동물들의 재롱잔치를 구경하며 함께 장난칠수 있다.

　　예술과의 만남

　　유럽풍 거리와 북국 봄하늘 아래, 할빈이 예술을 붓으로 음악을 먹물로 삼아 중서양의 조화와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진 시와 그림을 펼쳐낸다.

       "봄의 만남" 도시 예술 시즌, 할빈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콘서트, 오페라, 공연, 연극 등 다채로운 무대를 즐길 수 있다. 할빈시 박물관, 중동철도 인상관, 할빈제6제약회사 판화 박물관, 산림 박물관, 빙설 문화 박물관, 소홍(萧红) 작가의 옛집 등에서 도시의 력사와 예술을 만나볼수 있다.

　　맛과의 만남

　　할빈은 아름다운 경치 외에도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도시이다. 중앙대가에서 러시아 전통 료리를 맛보고, 마디얼 아이스크림과 100년 전통의 할빈맥주로 입호강을 누릴수 있다. 룡강 제1촌에서 송화강의 개강어와 동북지방 특별 생선 료리 ‘삼화오라십팔자(三花五罗十八子)’에 도전해 보고 중화 바로크거리에서는 동북 지방 전통 료리의 향연을 즐긴다. 이외에 할빈 특색의 소시지에 러시아식 빵, 발효 음료인 크바스(格瓦斯)를 곁들인 송화강변에서의 피크닉을 체험한다. 그리고 아침시장의 생생한 활기부터 밤늦은 시간대까지 이어지는 꼬치구이 파티까지, 도시의 리듬에 맞춰 식도락 려정을 시작하자.

      이번 련휴에 할빈의 맛집 지도를 손에 들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즐거움을 만끽하자.

　　출처:동북망

　　편역: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