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문학연구에 필요한 참고서로
엄정자의 세번째 평론집 《너머의 시선》이 2025년 1월 일본에서 출간되였다.
평론집에는 중국, 한국, 일본의 작가, 시인들의 작품을 평한 평론 27편이 수록되였는데 주로 중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평론했다. 《너머의 시선》은 총 5부로 나뉘였는데 제1부에서는 중국 조선족시인들의 시를 평하면서 수필평도 함께 수록했다. 제2부에서는 중국 조선족작가들의 소설을 평론했고 제3부에서는 재한조선족작가들의 작품을 평론했으며 제4부에서는 한국 시인들과 김기림, 최실의 작품을 평론했다. 또 제5부에서는 재일 조선족작가들의 시와 소설을 평하면서 재일 조선족작가협회동인지 《새벽》(2023년)의 해설을 수록하기도 했다.
엄정자의 평론집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간 삶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우기 우리 민족은 옛날의 페쇄적이고 부동적이던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삶의 령역을 펼쳐나가는 글로벌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서두를 뗐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우리 문학도 국가, 민족의 경계를 넘어 보다 전 인류적, 우주적인 시각으로 인간의 실존을 성찰해야 마땅함을 강조했다.
평론집에서는 또 국경을 넘어 중국, 한국, 일본 등 세 나라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분석했다. 소설, 시, 수필 등 다양한 쟝르의 작품을 텍스트로 삼고 있고 작품에서 그려지는 인물, 시적 대상이 보여주는 현상 너머의 내재된 ‘의미’를 보아내는 데에 치중했다. 분석방법도 철학적, 심리적, 문학적 등 다각도로 분석하는 방법을 활용함으로써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발굴하려는 데 힘을 기울였다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엄정자의 평론집에 대해 “‘경계’가 무너지고 서로 융합되여가는 시대에 평론가에게 필요한 것은 경계에 얽매이지 않는 ‘너머의 시선’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평론집은 조선족 문학연구에 필요한 참고서가 될 것임이 분명해보인다.”고 평가했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