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북방의 '작은 설날(小年)'이다.
이른 아침부터 눈조각사들은 바삐 돌아쳤다. 태양도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눈조각사들은 대형 눈조각인 '눈조각예술박람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둘러싸고 찬바람에 갈라터진 눈조각의 틈새를 열심히 다듬으며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다. 눈조각 '미스터 눈사람'에 대해서도 보수작업을 진행해 웃는 얼굴을 더 통통하게, 더욱 귀엽게 다듬었다.
주제 조각인 '설염춘'은 '중점 보호 대상'이 되였는데 눈조각사들은 특제한 도구로 가볍게 눈조각 표면에 내려앉은 눈을 제거하면서 세심하게 하나하나의 미세한 흠을 찾아 수선했다. 이와 동시에 공원내의 다른 눈조각들에 대해서도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눈조각사들의 두 손은 찬바람에 빨갛게 얼어있었지만 그들의 눈빛에는 끈질김과 확고함이 어려있었다. 설을 앞두고 관광객들에게 눈조각예술박람회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중국인들은 '작은 설날'에 먼지를 털고 새해를 맞이하는 풍속이 있는데 여기에는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소박한 기대가 담겨 있다. 새해에 대한 기대는 공원내의 눈조각들에서 남김없이 드러났다. '복이 넘치는 얼빈(福满尔滨)', '소망은 이루어진다(所愿皆成)' 등 눈조각은 매끈한 이미지와 환한 표정으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눈조각 옆에 서서 새로운 한해에 학업 면에서 진보를 바라는 학생이든, 함께 사진을 찍으며 부자되기를 바라고 행복과 건강을 비는 샐러리맨이든 모두 눈조각들로부터 전해오는 아름다운 축복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설날'에 태양도눈조각예술박람회는 관광객들에게 새해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물씬 풍기는 명절 분위기로 그들을 맞이했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눈조각예술품이든 물씬 풍기는 설날의 분위기이든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그 황홀함에 취한다. 태양도눈조각예술박람회를 찾아 행복한 새해를 함께 맞이하는 것은 어떨가?
출처:흑룡강일보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