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과 2019년 중국의 정부업무보고서(이하 업무보고서)에서 '인터넷+' '스마트+'가 잇따라 언급된 후 올해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가 업무보고에 등장했다. 이는 중국이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에 대응해 강력한 혁신 모멘텀을 드러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세계 60% 이상을 차지하는 신에너지차 생산 판매량, 28.6% 늘어난 기술 계약체결액, 30% 가까이 증가한 신(新)3종 제품(전기차, 리튬전지, 태양광전지) 수출...이번 업무보고서를 들여다보면 일련의 데이터를 통해 중국 혁신 '엔진'의 힘찬 에너지를 엿볼 수 있다.
또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신흥산업, 신에너지 체계, 신형 인프라, 신형 소비 등 '신(新)'이라는 글자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중국이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모멘텀을 계속 불어넣고 있다는 메시지다.
◇탄탄한 모멘텀을 기반으로 전통 산업의 혁신 이룬다
올해 업무보고서에선 빅데이터, AI 등 연구개발의 응용을 심화하고 'AI+' 행동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자고 제시했다.
중국은 완비된 산업사슬과 글로벌 공업 분야가 가장 잘 갖춰진 국가 중 하나다. 그렇지만 전통 산업의 비중이 커 전체 제조업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조민혁(赵民革) 수도 강철(首钢)그룹 회장은 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은 기업의 전환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준다면서 "앞으로 전통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한편 혁신을 통한 동력 전환을 이뤄 새로운 발전 기반을 탄탄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모멘텀 전환을 주도하고 신흥산업∙미래산업의 '신'성과 창출한다
업무보고서는 또 신흥산업, 미래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량회 대표, 위원들은 전략적 신흥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추진하고 미래산업의 순차적 배치를 서두름으로써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중 업무보고서는 바이오제조, 상업용 항공, 저고도 경제 등 신성장 엔진을 적극 발전시킬 계획을 내놨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진천문(陈倩雯) 심천(深圳)시 정협부주석은 최근 수년간 드론 기술이 나날이 성숙되고 저고도 공역 제한이 점차 완화되면서 중국의 방대한 저고도 경제 산업사슬이 점차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면서 저고도 경제는 도시의 새로운 경제 성장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량자기술 역시 빠른 발전가도를 달리고 특히 량자 컴퓨팅 등 령역은 이미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협 위원인 반겅위(潘建伟) 중국과학원 원사는 일부 성숙한 량자정보기술을 우선 활용해 하루빨리 미래산업의 추진력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라는 새로운 모멘텀으로 산업 혁신 수준 끌어올린다
업무보고서는 또 내수를 확대해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도록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협 위원인 오붕(曹鹏) 경동(京东)그룹 기술위원회 회장은 소비의 새로운 공간을 확장하기 위한 핵심은 제품의 종합 능력과 혁신 능력 강화에 있다고 꼬집었다.
영향력을 갖춘 '중국' 소비 브랜드 탄생은 중국 제조업 공급을 견인하고 생산 능력을 높이며 경제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자률주행, 가상현실(VR) 체험, 스마트 홈퍼니싱...최근 수년간 5G, 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이 신형 소비의 발전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전통적 소비의 시공간 한계를 무너트리고 스마트한 신형 소비 시나리오를 창출함으로써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이 끊임없이 등장했다.
올해 업무보고서에선 소비 촉진을 위해 디지털 소비, 록색 소비, 건강한 소비 촉진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소비재의 '이구환신(以旧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을 장려, 추진하고 스마트커넥티드 신에너지차, 전자제품 등 대종상품 소비를 진작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AI+'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전인대 대표인 뢰군(雷军) 소미그룹 회장은 스마트 주행, 스마트 제조부터 AI 교육까지 AI와 관련한 4개의 건의안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자동차 리용객이 더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편안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스마트 주행 분야에서 자체 개발 자동차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