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실외는 령하 25도를 웃도는 추위로 행인들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신무장하고 발걸음을 재촉하건만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는 교정은 명절의 분위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광서 래빈시의 쫭족유치원어린이들을 맞이하는 대잔치가 벌어진 것이였다.
이번 겨울 북방의 빙설문화는 특별히 남방어린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남방의 "꼬마고추", "꼬마사탕귤", "작은 판다"가 륙속 북방에 뛰여들면서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의 "꼬마언배"들도 광서 래빈시에서 온 "꼬마 사탕수수"들을 맞이했다.
현송암 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아침일찍 대문에서 남방의 “꼬마사탕수수”를 맞이하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귤색 스쿨버스가 도착하자 파란색 옷을 입은 21명의 남방 “꼬마사탕수수”들이 선생님들의 인솔하에 뻐스에서 내렸다.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꼬마사탕수수"들은 해빛에 은빛을 뿌리는 빙장에 깊이 매혹되였다. 빙장에서 은제비마냥 날래게 날아예며 스케트를 타던 형님, 누나들은 열정적으로 손을 흔들며 어린이들을 환영했다. “꼬마사탕수수”들은 너도나도 빙장에 들어서서 미끄럼을 타고 놀음을 놀면서 즐겼다. 삽시에 은빛빙장이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빙장에서 마음껏 즐긴 어린이들은 학교아나운서들의 안내하에 학교를 참관하였다. 90년의 력사를 자지고 있는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는 전 성에서 규모가 가장 큰 조선족소학교이고 "사랑으로 사랑을 키운다"는 학교운영리념을 견지하고 조선족문화특색이 풍부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많이 전개하고 있으며 조선족어린이들은 례절이 아주 밝고 문명하다는 소개에 어린이들과 인솔자 선생님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무용실에 전시된 민족문화전 풍채, 조선족의 민속문화는 더욱 "꼬마 사탕수수"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조선족 특색의 악기, 음식, 취사도구, 씨름, 그네, 장고춤, 부채춤은 "꼬마사탕수수"들의 시야를 넓혔다. 매 구역의 전시품 소개가 끝날 때마다 어린이들은 분분히 박수를 쳤다. 아름다운 조선족 복장은 더욱 "꼬마사탕수수"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들은 제각기 자기가 좋아하는 색상의 한복을 골라 입고 한복문화를 체험하였다.
참관이 끝난 후 "꼬마사탕수수"들과 "꼬마언배"들의 즐거운 문예무대가 펼쳐졌다. 리흔예학생이 "꼬마사탕수수"들에게 바이올린독주 ‹ 롬바다›를 연주하고 목단강의 특색문화와 풍경명승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학교 사물악대 대원들은 넘치는 열정으로 조선족의 정취가 짙은 '사오악' 절목을 연출했다. "꼬마사탕수수"들을 비롯한 관중석에서는 수시로 열렬한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문예연출이 끝난 후 윷놀이를 체험하였다. 리아동, 김초흔 학생이 윷놀이 규칙을 소개한 후 “꼬마동배”와 “꼬마사탕수수”들은 두개 조로 나뉘여 윷놀이를 하였다. 어린이들은 윷가락을 던지면서 환성을 지르고 깔깔 웃으며 윷놀이를 즐겼다.
"꼬마사탕수수"들을 가장 매료시킨 활동은 깁밥 만들기였다. "꼬마사탕수수"들은 조선족 특색있는 취사도구로 만든 각양각색의 떡, 색갈과 향기가 모두 갖추어진 맛있는 음식을 보면서 벌써 입안에서 군침이 살살 돌았다. "꼬마사탕수수"들이 조선족 음식문화를 더 잘 체험하게 하기 위하여 “꼬마동배”들이 함께 조선족 음식 '김밥'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은 모두 취사옷을 입고 취사모자를 쓰고 김밥채를 앞에 놓았다. 김을 깔고 밥을 누르고 여러가지 채소를 놓고 돌돌 말아서 만든 깁밥을 보며 성취감에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여났다. 어린이들은 직접 만든 김밥과 이쁜 떡케익 김치 등을 갖추어놓고 맛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회식후 "꼬마동배"들은 "꼬마 사탕수수"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면서 "꼬마사탕수수"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축복하며 또한 우정의 씨앗을 남기기를 희망했다. 비록 남북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정의 씨앗은 마음속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무럭무럭 성장할 것을 기원했다.
마지막 활동으로 눈밭축구와 눈밭룡선놀이를 했다. 어린이들은 흥겹게 눈밭에서 넘어지고 뒹굴고 달아다니며 뽈을 차고 빙장에서 얼음을 지치고 넘어지며 빙설의 매력을 느꼈다. 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던 운동장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차넘치며 명절의 분위기로 들끓었다.
이번 활동은 남북방문화의 교류와 민족문화의 교류를 촉진하였을 뿐만 아니라 민족단결진보교육을 추진하고 민족전통문화를 고양하였으며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튼튼히 구축하였다. 그리고 남방과 북방의 꼬마들이 “석류의 정”을 심었을 뿐만 아니라 그 우정을 오래오래 이어가는 아름다운 뉴대를 만들었다.
천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