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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갈비’ 서홍연의 이야기
//hljxinwen.dbw.cn  2023-10-20 14:16:59

  “엄마의 미완의 꿈을 이루고 싶다”

  엄마가 생전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음식업에 도전해나선 녀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일전 기자는 그녀를 찾아나섰다.

  산동성 청도시 성양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정양로 중심가에 자리잡은 ‘마포갈비’ 총경리 서홍연은 30대 후반의 녀성이였다.

      고향이 흑룡강성 오상인 서홍연은 어릴 때부터 앞으로 연예인으로 발전하면 대성할 수 있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운명은 그를 연예인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직장에 눌러앉혔다.

  학교문을 나선 서홍연은 2002년 한국인과 조선족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집중된 청도에 진출하여 액세서리 회사의 직원으로 취직,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중국어와 조선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는 조선족들은 언어우세가 있기에 타민족에 비해 급여도 더 탈 수 있었다.

  한국 액세서리 회사에 몸 잠그었던 많은 조선족 회사원들은 대부분 후날 액세서리 회사를 차리고 창업했다. 서홍연 역시 그런 길을 선택했지만 된서리를 맞고 말았다.

  주지하다싶이 조선족들이 경영하는 액세서리 회사는 대부분 한국회사의 하청 회사로서 임가공이 위주이다. 따라서 제품 주문을 내준 사람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위험은 고스란히 임가공업체가 안게 된다.

  “큰 주문을 받았는데 한국 업체가 야반도주하고 무역회사마저 잠수하는 바람에 쫄딱 망하고 말았습니다.”

  무한정 잘나갈 것 같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일락천장했다. 서홍연은 그때 그 타격으로 인한 상처가 너무나도 깊고 아프다고 했다.

  풍비박산난 현실 속에서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친구가 위챗으로 복장을 판매해보라고 권장했다.

  “친구의 말을 듣는 순간 휴대폰 시대에 휴대폰으로 영업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게 되여 위챗 판매를 시작하게 되였습니다.”

  위챗을 금방 접수한 사람들이 위챗으로 대화나 하면서 하루를 보낼 때 서홍연은 위챗을 통한 복장판매를 시작했다. 주변의 친구들과 지인들을 통해 계절에 맞는 복장들을 대거 선정해놓고 위챗으로 홍보했으며 공장에서 직배송하게 했다.

  제품사진만 찍어올리던 것으로부터 자기가 직접 옷을 착용하고 모델이 된 사진까지 찍어올리면서 홍보에 올인했다. 내수 시장을 열지 못해 고민하던 업체들이 반색했다. 샘풀을 보내주고 우월한 가격에 위탁판매까지 제의했다.

  “생각외로 고객들의 반향이 좋았습니다. 판매수입도 짭짤했구요.” 서홍연은 그렇게 시작한 복장판매를 올해까지 13년간 견지해오고 있다.

  고객은 늘어나고 수입은 안정되였지만 그의 가슴에는 항상 빈 공백이 남았다. 엄마가 이루지 못한 미완의 꿈을 완성시키는 것이였다.

  서홍연의 엄마는 1990년대 중반에 북경에 진출하여 음식점을 차렸다. 독특한 맛과 살뜰한 서비스로 고객들의 인정을 받았고 북경에서 알아주는 ‘보신탕’집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던 엄마는 6년간 경영해왔던 ‘보신탕’집을 접고 한국행 대오에 합류, 음식점 대표로부터 직원으로 되였다.

  “엄마로서는 아마도 몹시 힘든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가서 우울증에 걸렸고 그렇게 앓다가 몇해 전 돌아가셨습니다.”

  서홍연은 음식점을 내놓은 것이 엄마에게는 가장 가슴 아픈 선택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엄마가 중국에서 음식점을 계속 경영했더라면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생각이였다.

  지난해 서홍연은 지인과 합작하여 ‘마포갈비’를 인수하고 ‘엄마의 길’을 선택했다.

  “엄마가 이루지 못한 미완의 꿈을 완성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새로 들여온 식자재를 직접 살펴보면서 서홍연이 말했다.

  아무리 브랜드가 있는 가게라고 해도 자신만의 노하우와 노력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일가견이였다. 신선하고도 품질 좋은 식자재를 찾아 직접 시장에 다녀오고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를 실시했다.

  어릴 때부터 어깨너머로 엄마의 손맛을 익혔던 서홍연에게 있어 ‘보신탕’은 어쩌면 가장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였지만 서홍연은 고개를 저었다.

  “개고기를 판매하지 말라는 정부의 방침을 따라야지요.” 서홍연은 가끔 가다가 옛맛이 그리워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지만 절대 사절한다고 한다.

  주방에서 설겆이를 할 때도, 채소를 다듬을 때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엄마라고 말하는 그녀, 그녀의 꿈은 과연 무엇일가?

  “음식업을 계속 해가면서 승부를 걸겁니다. 위챗이나 틱톡을 통한 판매도 계속하면서 말입니다.”

  서홍연의 얼굴에는 단호한 기색이 서렸다. 그리고 가정상황 때문에 몇해 동안 중지했던 약소군체 후원과 자원봉사활동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를 그리며 엄마의 꿈을 완성하기 위해 신들메를 동이고 있는 서홍연, 효심을 품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그의 래일이 기대된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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