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라는 하나의 작은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동아리활동, '대학생활의 꽃'이라 불리우는 이 동아리활동은 대학생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대학생활의 묘미중 하나이기도 하다.
14일, 연변대학 춘하추동광장에서는 공청단연변대학위원회가 주최한 제17기 학생동아리문화절의 일환으로 동아리 신입성원 모집 활동이 펼쳐졌다. 신입성원 모집을 위한 동아리 홍보 행사 현장을 둘러보고 연변대학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여 동아리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알아보았다.
동아리 홍보부스에서 가입상담을 하고 있는 학생들.
연변대학 학생 190명을 대상으로 ‘동아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12.11%를 제외한 학생들이 모두 동아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대학기간에 동아리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4.21% 만이 ‘불필요하다’고 답하고 대부분 학생이 ‘동아리’에 대해 긍정적이였다. 활동 현장에 몰려든 수많은 학생들만 봐도 동아리활동에 대한 그들의 흥취와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광장 량켠에는 연변대학 장백산관광 기념품 설계 동아리, KAB 창업구락부 등 53개 동아리가 부스를 열어 신입성원 모집을 위한 홍보를 펼쳤다. 학생들은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의 동아리 부스에서 상담, 체험을 하며 즐겼다.
사물놀이 동아리 ‘아리랑민속사’ 홍보부스
킨볼을 들고 찰칵.
“안녕하세요. 장구 한번 쳐봐도 될가요? 어떻게 치는지 알려주세요.”
“이건 열채라고 하는데 오른손으로 열채를 가볍게 잡고 왼손으로 궁채를 잡아보세요. 열채로 장구의 오른쪽 면인 채편을, 왼손으로 장구의 왼쪽 면의 궁편 그리고 채편도 칩니다. 이것을 휘모리가락이라고 합니다. 한번 쳐보세요.” 사물놀이 동아리인 아리랑민속사 홍보부스에서 한 학생이 장구 치는 법에 대해 궁금해하자 동아리 책임자가 기본가락을 간단히 설명해주며 체험을 하게 했다.
아리랑민속사 책임자 리창도는 “우리 동아리는 꽹과리, 장구, 북, 징 등 네가지 악기로 연주하는 사물놀이를 위주로 탈춤, 상모춤 등 우리 민족의 얼과 넋이 담겨있는 풍물놀이를 함께 하는 동아리입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공연외에 동아리 설립 축제, 동아리 구성원들이 함께 떠나는 방학간 풍물놀이 캠프까지 크게 세가지 행사로 나뉘고 있어요.”라며 동아리를 소개했다.
리창도는 동아리에 가입하면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알려주기에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데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민속을 사랑하고 풍물놀이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든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동아리 홍보부스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연변대학 학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볼거리가 더 있었다. 광장에 위치한 무대에서 사물놀이동아리가 동아리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민속악기 소리가 울려퍼지자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대 주위로 몰려들었다. 이어 ET 스트릿댄스 동아리, NewPower 스트릿댄스사, Gorilla 스트릿댄스 동아리의 댄스공연으로 현장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무대에는 여러 동아리에서 준비한 37개의 공연이 련이어 펼쳐졌다.
광장의 곳곳에는 부스 밖을 나온 여러 동아리 성원들의 열띤 홍보가 있었다.
광장의 한켠에서는 사람들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분홍색의 커다란 공을 서로 주고받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 커다란 공은 킨볼(Kin-Ball)이라고 하는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구기종목으로서 가벼운 전용 볼을 리용해 세 팀이 겨루는 방식을 리용한 배구형 종목이라고 연변대학 킨볼운동협회 책임자 최준붕이 소개했다.
연변대학 킨볼운동협회에서는 국가급, 세계급 경기에 참가하는데 2013년에 벨기에에서 열린 제7회 KIN-BALL 월드컵에 중국의 유일한 대표팀으로 출전해 9등이라는 성적을 따냈다.
연변대학 학생동아리지도중심 부주임 려충선은 연변대학에는 사상정치, 학술과 과학기술, 혁신창업, 문화체육, 공익봉사 등 다섯가지 류형의 60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어보이거나 취미와 관련된 동아리 혹은 장래희망과 관련된 동아리들이 인기가 쏠리고 지원자가 몰리는 느낌이였다.
설문조사를 통해보니 ‘좋아하는 동아리 류형’에 62.28%가 ‘문화체육류’ 동아리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운동’이 가장 선호도가 높고 그 뒤로 ‘댄스 동아리’, ‘촬영 동아리’, ‘커피 동아리’, ‘려행 동아리’, ‘사물놀이 동아리’가 따라섰다.
‘문화체육류’ 동아리 다음으로는 ‘공익봉사류’ 동아리가 28.74%로 인기를 차지했다. 지원자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과 취향, 친목, 스트레스 해소와 자기계발 등을 바라고 동아리에 가입한다고 했다. 이는 ‘동아리에 가입하려는 목적’과 ‘동아리에 가입한 경력이 자기에게 어떠한 영향을 가져다주는지’라는 두가지 물음에 대한 대답에서 반영이 되기도 했다.
‘동아리에 가입하려는 목적’에 대해 ‘대학생활을 풍부히 하기 위해서’가 77.62%로 제일 많았고 ‘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와 ‘능력을 제고할 수 있어서’가 59.44%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가 37.76%,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어서’가 28.67%, ‘학과와 관련된 동아리에 가입하면 더욱 많은 학과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가 17.48%였으며 ‘리력서에 동아리활동 경력을 보태고 싶어서’, ‘여가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친구가 흥미를 가져서 같이 가입했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동아리에 가입한 경력이 자기에게 어떠한 영향을 가져다주는지’에 대해서는 ‘취미를 양성해 교정생활을 더욱 충실히 보낼 수 있다.’는 답이 77.37%로 가장 많은 비률을 차지했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사귈 수 있다.’는 답이 70%를 차지했다. 그리고 ‘사교능력 제고’가 41.58%, ‘실천경험과 실습기회를 얻을 수 있다.’가 40%, ‘인간관계 형성’이 38.95%, ‘단체합작능력 향상’이 28.95%, ‘학업과 생활 스트레스 해소’가 25.76%, ‘직업경쟁력 증강’과 ‘관리능력 단련’이 24.21%, ‘시간관리능력 제고’가 21.58%를 차지했다.
동아리 홍보부스에는 신입생들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이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에는 코로나시기여서 동아리 모집 활동이 온라인상으로 진행되였는데 정보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올해 동아리 신입성원 모집 행사에서 새내기 뿐만 아니라 동아리에 새로 들어가고 싶은 재학생들에게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되여서 좋았다며 그들은 한껏 들뜬 표정이였다.
동아리와 학업간의 시간관리에 대해 묻자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학업을 위주로 하고 동아리활동은 여가생활을 풍부히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고 하면서 합리적으로 개인시간을 배치하여 학업과 동아리 활동을 잘 병행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행사 당일 동아리 가입 신청자는 전교 17개 학원을 망라하여 총 5673명에 달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