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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경영, ‘친구’도 생기고 수입도 얻고
//hljxinwen.dbw.cn  2023-10-12 09:32:17

  “연길에서 려행하고 돌아온 지 일주일밖에 안되지만 연길에서 먹었던 음식들과 여기저기 다니며 즐겼던 추억들이 자꾸 생각나는구나. 무엇보다 민박집 주인인 소령이의 친절한 미소와 나긋한 목소리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난다.”

  “다음엔 소령이가 우리 금주(료녕성 금주시)로 오려무나. 내가 친절하게 접대할게.”

  9일, 연길시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소령(33세)씨는 얼마 전 자기의 민박집에 묵었던 손님의 위챗 문자를 받고 서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김소령은 “사회생활이 단절되였던 제가 민박집을 운영하면서 고객들과 소통하는 과정에 ‘친구’도 생겼습니다. 적적하지 않을뿐더러 저그마한 수입까지 생겨 애를 돌보고 가정일만 하던 저에게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입니다.”고 말했다.

  3살 딸을 키우고 있는 김소령은 임신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였다. 하루 일과인 육아, 집청소, 료리… 등 가정일만 하던 그는 피로감과 우울감이 점차 생기면서 예전의 온화하고 해맑던 성격이 온데간데 없어졌고 짜증 섞인 말투와 찡그린 표정만을 자주 나타내기가 일쑤였다.

  자기만의 일과 시간이 필요했던 찰나, 올해초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연길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민박업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본 그녀는 고객과의 소통, 민박집 청소는 자기처럼 애를 키우는 엄마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연변대학 부근의 부모님 집을 민박집으로 꾸리기로 결정했다. 그녀의 부모들이 외국에 장기 거주하고 있기에 집을 비우기보다 민박집을 경영하면 소비돈이라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뜸을 들일 필요도 없이 즉각 인터넷을 통해 예쁘게 장식하고 꾸며놓은 민박집 사진을 본따 부모님의 집을 그럴듯하게 꾸며놓았다.

  장식을 마치고 손님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였다. 하여 그는 틱톡, 위챗 등 플랫폼을 통해 민박집을 홍보했다. 그녀의 노력하에 연길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하나둘 민박집에 관한 문의를 하더니 드디여 첫 손님이 그녀의 집에 입주하게 되였다.

  김소령은 외지에서 온 고객을 민박집까지 모셔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짐도 날라다주었다. 그리고 연길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문의하라면서 그들의 모든 질문에 성의스럽게 답변해주기도 했다. 첫 고객이 그녀의 서비스와 민박집에 좋은 평가를 해주면서 점점 많은 관광객들이 그녀의 민박집을 찾게 되였다.

  “수입도 수입이지만 저와 같이 사회생활이 단절된, 집에만 있던 아이엄마가 예전에는 아이 돌보기와 가정일에만 매달리다 보니 우울하고 외로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말동무’도 생기고 일정한 수입도 생겨서 그야말로 일거량득입니다. 민박업을 시작하기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자초지종 구김없이 이야기하는 김소령의 얼굴에는 해맑은 미소가 흘러넘쳤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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