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한세기가 넘는 료녕성 조선족들의 문화발전력사를 집대성한 도서 -《료녕조선족문화사》 출간기념식이 심양에서 있었다.
《료녕조선족문화사》는 국가 '12.5' 중점도서출판프로젝트, 2022년 민족문자출판보조프로젝트에 편입되고 국가 400종 정품항목으로 선정되여 출판계획에 들어갔다. 료녕성 조선족문화의 발전과정을 전면적이고도 객관적으로 서술하자는 취지에서 료녕민족출판사의 주선으로 2021년 4월 15일 주필(대련민족학원 외국어학원 부원장 윤경애), 부주필(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 박석호, 전 영구시인대 민교위 주임 김영일, 전 무순시조선족문화관 리윤선), 출판사 관련 편집과 편집위원들이 참여한 편찬회의를 진행하여 편집방안을 확정하고 2년간의 노력을 거쳐 고고성을 올리게 되였다.
이번에 출판된 《료녕조선족문화사》는 총 8장에 624페이지로 조선족들의 이주 초기로부터 시작하여 2020년까지 료녕성 조선족들의 개황, 문화예술, 교육, 과학기술, 정치, 경제, 민속, 종교, 사회단체 등 광범위한 내용이 포괄되였다. 특히 문화발전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되는 교육부분의 내용이 많은 편폭을 차지하고 있다.
료녕지역의 조선족들은 장기간 기타 민족과 서로 어울려 생활하면서 동북지역의 경제, 문화의 발전을 위하여 큰 기여를 하였으며 타민족과의 공존과정에서 자체의 특이한 민족문화, 민족교육, 언어습관을 키워왔다. 하지만 개혁개방 이후 대도시로의 대거 이동 및 해외로무송출 등 원인으로 많은 조선족집중거주지가 무너지고 학교들이 페교되면서 근 100년에 걸친 료녕지역 조선족문화의 발자취를 정리해놓지 않으면 점차 력사의 흐름 속에서 흔적마저 찾아볼 수 없이 사라질 국면에 직면하게 되였다. 이런 시점에서 료녕지역 조선족문화의 발전과정과 이러한 특이성을 발굴 정리하여 후세에 남기자는 것이 바로 《료녕조선족문화사》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출판하게 된 주요 계기라 말할 수 있다.
《료녕조선족문화사》는 력사단계나 내용범위로 보나 방대한 내용이 포함되였다. 《료녕조선족문화사》는 2년이란 극히 짧은 시간에 원고 집필과 출판 과정을 끝내야 했다. 게다가 3년 동안 온 지구촌을 휩쓴 코로나로 편찬위원들의 발목이 묶여 자료수집작업에 전례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시간적 긴박성과 자료 수집의 제한성 등 원인으로 부분 자료들, 특히 본세기초에 이룩한 성과들을 충분히 수록하지 못했거나 서술이 전면적이지 않고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출간기념식에서는 《료녕조선족문화사》출판 기획자인 전 료녕민족출판사 권춘철 부총편집이 환영사와 본 책의 출판계기 및 출판과정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다. 그는 그동안 집필을 위해서 많은 심혈을 기울인 모든 편집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료녕조선족문화사》는 료녕지역의 문화발전력사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저술하기 위하여 전력했다. 본 책자의 출판이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가 대대손손 이어가고 관련 전문가나 연구자들에게 보귀한 력사사료를 제공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본 책자는 제한된 한 력사단계의 기록인 것만큼 앞으로 적당한 시기 다시 보완된 후속 문화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료녕조선족문화사》의 주필 윤경애 부교수는 "이 책은 '조선족'이라는 민족의 생생한 삶의 기록이며 중화민족공동체의 일원인 조선족의 성장사이자 발전사다. 조선족들이 삶의 터전에서 일궈낸 력사를 《료녕조선족문화사》라는 이름으로 기록하게 된 것은 후세들에게 길이 전해줄 세상에 둘도 없는 보물 하나를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고 피력하였다.
료녕성조선족련의회 회장 리홍광이 출판식에 참가한 래빈을 대표하여 축하발언을 하였다. 그는 "《료녕조선족문화사》는 학술적 가치 뿐만 아니라 깊은 력사현실적 의의를 갖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출간기념식에서는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과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에 《료녕조선족문화사》를 증정하였다.
이번 출간기념식에 료녕성조선족련의회 리홍광 회장, 료녕민족출판사 관계자들과 본 책자 편집인원 및 료녕성조선족 문화계, 교육계 관련 인원 30여명이 참석하였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철진